
올해부터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물류와 배송에 특화된 전기 다목적차 격돌이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14일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의 외부 디자인을 공개한 후 상반기 내 판매를 선언한데 이어 KG모빌리티(KGM)는 환경부로부터 토레스 EVX 밴 18인치와 20인치 사양의 주행거리를 인증받고 공식 판매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가 공개한 ‘ST1’의 차명은 ‘Service Type 1(서비스 타입 1)’의 약자다.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ST1은 우선 카고와 카고 냉동 등 두 가지 종류로 나눠 출시가 될 예정인데 소비자 수요에 따라 캠핑카 등 다양한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ST1 외관 앞모습은 기존에 출시됐던 스타리아와 유사하다. 차량 앞쪽 현대차 로고 밑에는 카메라가 장착이 됐는데 전면 주차시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차량 충전구는 앞쪽 오른편에 자리잡고 있으며 범퍼와 사이드 가니쉬 부근에 충격 방지를 위한 검정색 프로텍터 재질이 새겨졌다.

현대차의 대표 PBV(목적기반형 차량)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는 ST1은 국내 주요 유통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개발됐다. 물류와 배송 사업을 위해 가장 적합한 맞춤형 차량을 개발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아직까지 ST1의 구체적인 차량 제원과 주행 가능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ST1의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밴은 이달 13일 환경부로부터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을 받았다. 18인치 사양의 상온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411km(시내 439km, 고속도로 376km) 저온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280km(시내 248km, 고속도로 319km)다. 20인치 사양의 경우 상온 복합 주행 가능거리는 400km(시내 430km, 고속도로 364km)며 저온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286km(시내 253km, 고속도로 327km)다.
KG모빌리티는 2023년 9월 2024년형 토레스 출시 당시 2인승 밴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다. 가솔린 밴 모델의 실내 화물 공간은 높이 886mm, 길이 1800mm, 너비 1365mm다. 최대 적재 가능 용량은 1843리터(ℓ)며 최대 300kg의 짐을 실을 수 있다. 전기차인 토레스 EVX 밴의 경우 하단 배터리 용량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화물 공간이 가솔린 모델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토레스 EVX 밴은 현대차 ST1과 직접적인 경쟁을 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차량이지만 물류와 배송 등에 초점을 둔 전기차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KG모빌리티는 2023년 9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오토살롱에서 토레스 가솔린 밴을 활용해 의류 등 물품을 배치해 다양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KG모빌리티는 아직 토레스 EVX 밴의 정확한 출시 시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환경부 인증을 받은 만큼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기픽업트럭 O100의 출시도 연내 예정된 만큼 다양한 물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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