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가느니 일반 사병" 4년 만에 '2배' 급증
[뉴스투데이]
◀ 앵커 ▶
군의관을 선택하지 않고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의대생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장교 복무를 기피하는 이유가 있다는데요.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의과대학.
이 학교 4학년인 김 모 씨는 현역병으로 이미 군 복무를 마쳤습니다.
다른 의대생들과 비교하면 5~6년 빠른 선택이었습니다.
[김 모 씨/의대생 (현역병 복무)] "주변에서 엄청 많이 반대를 했죠. 1년 이상의 시간을 더 사용을 해서 장교로 갈 필요가 굳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
김씨처럼 현역병으로 입대한 의대생은 지난 2018년 100명.
작년에는 216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복무 기간은 육군 현역병보다 두 배가 넘지만 상대적으로 보수는 낮아 장교 복무를 피하고 있는 겁니다.
군의관 지원이 줄면서 비상이 걸린 곳은 농어촌 지역입니다.
의대생들은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 병역판정담당관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되는데 지원자가 줄면서 특히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숫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9년 사이 줄어든 공중보건의는 1백여 명.
치과의사와 한의사를 빼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원보다 부족한 공중보건의 수는 380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셉니다.
정부와 여당은 소위 기준으로 연 4백만 원, 한 달에 30만 원가량 급여를 더 주겠다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병장 월급 200만 원인 시대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안규백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의무사관 문제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병사 월급을 200만 원으로 무리하게 추진하더니 국방인력 정책이 아주 엉망이 된 셈입니다."
군의관 부족이 결국 소외 계층의 의료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좀 더 현실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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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18624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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