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한 조치 풀리자마자...중국 부자들 “해외 이민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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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떠나려는 중국 부유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 시각) 중국 부유층의 해외 이주 의향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스통신은 '공동부유(共同富裕)'를 내세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술기업과 부동산, 교육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부유층들이 해외 이주로 눈을 돌렸다고 해석했다.
다수의 국제 이주 자문업체에 따르면, 제로 코로나 정책이 풀린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인들의 해외 이주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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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해외로 떠나려는 중국 부유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난해 말부터 포기하고 여행제한 조치를 해제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 시각) 중국 부유층의 해외 이주 의향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해 1500억 달러(약 185조원) 이상의 중국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블룸버스통신은 '공동부유(共同富裕)'를 내세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술기업과 부동산, 교육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부유층들이 해외 이주로 눈을 돌렸다고 해석했다.
'모두 같이 잘 살자'는 뜻의 공동부유는 시 주석의 경제 어젠다다. 성장의 성과를 모든 국민이 공유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분배 강화 등을 내세우는 공동부유 기조에 중국 부유층이 불안감을 느꼈다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다수의 국제 이주 자문업체에 따르면, 제로 코로나 정책이 풀린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인들의 해외 이주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 캐나다 이민 전문 법률회사인 소비로프스는 이민 관련 상담 예약이 폭증했다면서 가급적 빨리 이민을 오고 싶어 하는 중국 고객이 많다고 밝혔다. 해외 부동산 중개 업체인 주와이 IQI에 따르면, 중국인의 해외 부동산 매수 문의가 올해 들어 55% 폭증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에도 해외로 나간 중국인들로 인한 자금 유출이 연간 1500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그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부유층의 '엑소더스' 움직임을 감지한 금융기관들은 재빨리 '부자 손님 붙잡기'에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줄리어스 베어 그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스위스 취리히에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전담 직원들을 배치해 이주를 원하는 중국 부유층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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