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은 많습니다. 특히 건강을 생각해 5종 이상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문제는 ‘좋자고 먹은 영양제’가 오히려 간 수치를 올리고 피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실제로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이 영양제를 독립적인 제품으로만 생각하지만, 영양제는 체내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흡수 경쟁을 하고, 특정 조합은 간에 과한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중복 성분을 여러 제품으로 나눠 먹는 경우

가장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 비타민 B군, C, D, 오메가 3, 마그네슘 등을 따로따로 사서 겹쳐 먹다 보면 특정 성분이 필요량의 2~3배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특히 비타민 B군과 C는 수용성이라고 “과다 복용해도 소변으로 배출된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과할 경우 배출 과정 자체가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줍니다.
또한 대부분의 멀티비타민에는 이미 B군과 미네랄이 충분히 들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추가로 개별 영양제를 더하면 간에서 처리해야 할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라벨 뒤의 성분표를 확인해 같은 성분이 여러 제품에 중복돼 있지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칼슘·철·마그네슘·아연 등 미네랄을 한 번에 섞어 먹는 경우

미네랄은 서로 흡수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영양소입니다.
칼슘과 철은 함께 먹으면 흡수가 떨어지고, 마그네슘과 아연 역시 같은 통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경쟁이 발생합니다. 흡수가 안 된 영양소는 결국 간에서 대사 되거나 배출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피로감이 증가하거나 간 수치(AST·ALT)가 미세하게 오르는 경우가 종종 발견됩니다. 미네랄은 시간대를 나누어 복용해야 하고, 공복 또는 식후 권장 시간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섞어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용성 비타민을 과량으로 오래 복용하는 경우

비타민 A, D, E, K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지방에 녹아 체내에 축적됩니다. 적정량만 복용하면 유익하지만, 장기간 과량 복용할 경우 체내 농도가 높아지면서 간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D는 최근 인기가 높아 많은 사람들이 2000~5000IU를 장기간 섭취하는데, 혈중 농도를 확인하지 않고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검진 없이 고용량 지용성 비타민을 먹으면 간 수치가 상승하고, 두통·메스꺼움·식욕 저하 같은 과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용성 비타민은 반드시 혈액검사 기반 ‘맞춤 복용’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복용법은 무엇일까?
영양제는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만 올바른 시간에’ 먹는 것이 핵심입니다. 간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다음 세 가지 원칙을 따르면 됩니다.

첫째, 반드시 중복 성분을 제거하고 필요한 제품만 남기기.
둘째, 미네랄은 식사 시간과 저녁 시간 등으로 나누어 복용하기.
셋째, 지용성 비타민은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함께 용량을 조절하기.
영양제는 건강을 위한 도구일 뿐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몸을 더 힘들게 합니다.
오늘 복용 중인 영양제를 한 번 점검해 보는 것만으로도 간 건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신의 간을 지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더 먹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먹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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