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 피로는 줄고 간은 망가진다

기운 없을 때, 머리 무거울 때 한 캔 따는 에너지 음료.
혹은 피로회복제 한 병.
마치 활력을 주는 보약처럼 여겨지는 이 음료들, 알고 보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첫째, 에너지 음료와 피로회복제에는 고용량의 카페인과 타우린, 설탕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줄 수 있지만, 간에서 해독해야 하는 부담도 함께 커지게 됩니다.

둘째, 특히 타우린은 과량 섭취 시 간 기능 이상과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타우린 자체는 필수 아미노산이지만, 합성 타우린을 고용량으로 섭취하면 오히려 간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

셋째, 카페인 역시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간 효소 수치를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하루 한두 잔의 커피는 괜찮지만, 에너지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간 피로를 누적시킬 수 있어요.

넷째, 피로회복제의 당분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당분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는데, 꾸준히 높은 당 섭취는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해소용으로 이 음료를 함께 마시면 이중 부담이 되는 셈이에요.

다섯째, 피로할수록 간을 보호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게 중요합니다.
물, 도라지차, 헛개나무차 등 간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수분과 해독을 도와주는 음료로 전환해보세요.
이런 음료는 해독 작용뿐 아니라 간세포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여섯째, 간 건강이 걱정된다면 영양제나 음료보다 먼저 식습관과 수면 패턴을 바로잡는 것이 기본입니다.
피곤할수록 쉬고, 무기력할수록 천천히 회복하는 것이 간을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피곤하다고 무조건 에너지 음료를 찾기보다, 간이 보내는 ‘쉬고 싶다’는 신호를 먼저 들어주세요.
자극보다 회복이 필요한 순간이 더 많습니다.
진짜 피로는 진짜 휴식이 풀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