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건희 조명 사용 허위? 전문가 분석 인용했을 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 질환 아동을 찾아갔을 당시 조명을 사용했다는 자신의 주장이 허위라고 밝힌 것에 대해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을 뿐”이라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사진에 조명을 사용했다고 하니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한다”며 “외신과 사진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을 뿐이다. 허위사실 유포? 이제는 인용도 문제인가?”라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언론과 야당에 재갈을 물리고, 걸핏하면 압수수색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참 잔인한 정권”이라며 “야당 정치인으로서 진실을 밝히고 권력에 맞서는데 주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18일 당 최고위 회의에서 “외신과 전문가들은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서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찍은 컨셉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발언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11월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며 위로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뉴스1

전날(19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김건희 여사가)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서 조명까지 설치하고 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금기사항을 깬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공당인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사실 관계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어떻게든 김 여사의 행보를 폄하하기 위해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국제적 금기사항이라는 황당한 표현까지 덧붙인 것이야말로 국격과 국익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국격과 국익을 훼손한 데 대해 장 최고위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