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경책에 노동계 춘투 불붙나…우체국·학교 줄줄이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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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노조를 시작으로 노동계가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윤석열 정부의 거듭된 강경책에 산별노조가 사업장 단위의 파업을, 민주노총은 5월 총파업을 각각 예고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노란봉투법, 안전운임제 등의 갈등을 빚은데 이어 건설노조 집중 수사, 민주노총 압수수색 등으로 정부가 노동계를 압박하자 상대적 온건 성향의 한국노총은 물론 주69시간에 반발한 'MZ노조'까지 나서면서 노동계와 정부가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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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주69시간제 폐지해야"…MZ노조도 반발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우체국노조를 시작으로 노동계가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윤석열 정부의 거듭된 강경책에 산별노조가 사업장 단위의 파업을, 민주노총은 5월 총파업을 각각 예고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노란봉투법, 안전운임제 등의 갈등을 빚은데 이어 건설노조 집중 수사, 민주노총 압수수색 등으로 정부가 노동계를 압박하자 상대적 온건 성향의 한국노총은 물론 주69시간에 반발한 'MZ노조'까지 나서면서 노동계와 정부가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 우체국·급식 파업 돌입 예고…5월 민주노총 총파업까지
17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14일부터 평일 부분배송 거부, 주말 생물(신선식품) 배송 거부 등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25일에는 전면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쟁의 찬반투표에서는 노조원의 78.2%가 찬성했다.
이들은 "과거 공무원이 하던 일을 똑같이 하는데도 최저시급만 주며 비정규직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31일부터 약 2만여명이 참가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급식·돌봄교실 운영 등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비연대는 개학 전 타결을 위해 두 차례 수정안을 냈으나 사측이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노사협의체 구성을 거부했다며 교육당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인당 식수 인원 하향 등 급식실 폐암 산업재해 대책 마련을 비롯해 △돌봄전담사 상시전일제 전환 △총액인건비 규제 완화로 안정적 인력확충 보장 △돌봄전담사 근무여건과 처우개선 보장 △국가책임 공적돌봄 확립과 방과후과정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 한국노총·MZ노조도 반발…"주69시간제 반대" 민주노총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한국노총도 반발하는 분위기다.
한국노총은 1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16일에는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장시간 압축노동으로 과로사를 조장하고 있다"며 주69시간 근무제 폐지를 촉구했다.
15일에는 전국섬유·유통노조연맹에 신세계백화점노조를 출범시켰다. 신세계가 삼성그룹에 인수돼 사업을 시작한 지 60년 만이다. 이들은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일방통행식 임금협상, 낙후된 복리후생 제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MZ노조'라고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는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는 국제 노동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반대한다"며 정부의 주69시간제 시행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청년 세대 등의 여론이 악화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상한 캡'을 꺼내며 정책 재검토를 지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이들이 반발을 멈출지는 알 수 없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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