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빠지고 "물러가라 XX" 욕설까지…JTBC 기자 "한동훈 홀로서기 만만찮아"

조현호 기자 2024. 10. 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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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45주기 추도식에 방문했다가 내빈 소개에서 이름이 빠지고 극성 국민의힘 지지층에게서 "물러가라 XX" 등의 욕설과 야유를 받는 등 수난을 겪었다.

이를 두고 이성대 JTBC 기자는 28일 저녁 '뉴스룸' '돌비뉴스' <만만찮은 홀로서기> 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본격적으로 용산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면서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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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45주기 추도식 수난? 박근령 "언급안한 건 실수"
"尹 TK 지지율도 심상치 않아, 디커플링 시도"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5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의 욕설과 고성을 들으며 내려오고 있다. 사진=유튜브 락TV 영상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45주기 추도식에 방문했다가 내빈 소개에서 이름이 빠지고 극성 국민의힘 지지층에게서 “물러가라 XX” 등의 욕설과 야유를 받는 등 수난을 겪었다. 이를 두고 JTBC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의 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지난 26일 박정희 추도식 인사말에서 “황교안 총리님, 김문수 장관님에, 오세훈 시장님, 추경호 대표님, 또 요즘 활약을 하고 계신 우리가 보수의 그 희망을 보게 됩니다. 우리 자꾸 응원하고 있습니다”, “항상 우리 추경호 대표님 존경합니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박 전 이사장은 고의로 누락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몇몇 언론이 보도했다. 구자준 채널A 앵커는 지난 28일 낮 '뉴스A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박 전 이사장이 자신과 통화에서 “순간적으로 긴장을 해서 이름을 이야기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안 했더라. 정말 실수였다”고 해명했다며 해당 통화 육성을 방송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당시 추도식에 참석한 한 대표가 헌화하고 내려오는 길에 “한동훈 물러가라, 개XX야 물러가, XX야. 물러가라. 한동훈 물러가라” 등 욕설과 야유, 고성을 쏟아내는 소동이 있었다. 보슈 유튜브 락TV를 보면, 진행자는 “한 대표가 떠나는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고함을 지르고 한동훈 대표에 대한 비난을 하는 그런 상황이 잠시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성대 JTBC 기자가 지난 28일 뉴스룸 돌비뉴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만만찮은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 갈무리

이를 두고 이성대 JTBC 기자는 28일 저녁 '뉴스룸' '돌비뉴스' <만만찮은 홀로서기>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본격적으로 용산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면서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기자는 “최근 갤럽 조사를 보면 역대 대통령들 3년 차, 같은 기간 분석을 해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최하위”라며 “특히 정권 핵심 지역 기반인 영남권 TK에서도 상당히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다 보니 지역 언론들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 등 민심을 빨리 수용해야 된다, TK 지지율이 심상치 않으니, 뭔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자는 “그럼에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자들, 한 대표를 향해서만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한민용 JTBC 앵커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이렇게 낮게 나온다면 당에서는 계속 디커플링하려는 시도가 커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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