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낡은 독도조형물, 독도의 날 맞춰 복원 설치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는 독도의 날(10월 25일)에 맞춰 낡은 독도 조형물의 복원을 마치고 재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 설치된 조형물은 지하철 시청역과 김포공항역, 이태원역 등 3곳에 있던 것이다.

공사는 이번 독도조형물 복원 작업을 통해 시청역 등 3개 역의 노후 독도 모형에 밝은 색을 입히는 등 본래의 아름다운 독도 이미지를 생생하게 구현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복원 작업을 통해 독도조형물 속 녹지표현을 강화하고, 곰팡이를 깔끔하게 제거했다. 변색된 암석 색상도 복원하고 저지대에 있는 자갈까지 세세하게 표현했다. 바닷물의 색상과 파도가 치는 모습까지 구현했다. 독도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LED 조명도 개선하고, 독도의 섬 이름과 안내문 및 방위표도 교체했다.

공사는 기존 서울지하철 6곳(시청역·김포공항역·이태원역·잠실역·안국역·광화문역)에 있던 낡은 독도조형물에 대해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설치된 지 15년이 지나 상당 부분 노후화가 진행된 데다, 승객 보행안전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공사는 잠실역·안국역·광화문역 등 3곳은 조형물을 철거하고, 대신 85인치 벽걸이 TV를 통해 지난 8월 30일부터 실시간 독도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공사는 경복궁역에서 지난 4일부터 독도의 사계를 담은 ‘독도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동도 얼굴 바위의 일출, 독도에 돌아온 괭이 갈매기, 독도의 석양, 독립문바위의 설경 등 독도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는 사진 36점을 전시 중이다. 독도 사진전은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독도의 날에 맞춰 낡은 독도 모형이 새단장을 마치고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며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독도 모형과 실시간 영상이 독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25일은 대한제국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 41호를 통해 대한제국에 독도 관할권이 있음을 알린 날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0년부터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지정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