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들 얼어죽을까봐".. 목이 터지도록 짖으며 도움 요청한 유기견

겨울의 끝자락, 도시의 공기는 무척 차가웠다. 그런 날씨 속에서 한 여성은 평소와 다르게 새벽에 눈을 떴다. 이유는 바로 집 밖에서 들려오는 강아지의 끊임없는 짖는 소리였다.

처음엔 짜증이 밀려왔다. 늦잠 좀 자보겠다는 마음은 이미 금이 갔고, 너무 시끄러운 그 짖음에 일어나 두툼한 패딩을 걸쳐 입은 채 밖으로 나섰다.

무슨 일인가 싶어 주변을 살피던 그녀는 뜻밖의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낯선 강아지의 울음, 그 안에 담긴 절박함

밖에는 처음 보는 유기견 한 마리가 눈 위에서 몸을 떨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 발밑에는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새끼들이 모여 있었고, 눈 덮인 땅 위에서 그들은 숨을 쉬고 있었다. 강아지가 밤새 그렇게 짖었던 이유는 바로, 자신의 아기들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추위에 얼어죽을까 두려웠던 어미 유기견은 온 힘을 다해 울부짖으며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다.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짜증 냈던 것이 부끄러웠다. 이유도 모른 채 불평만 했던 마음을 되돌아보게 됐다.

분명히 화나 있었는데... 손을 뻗게 된 진심

그녀는 더 이상 차가운 길 위에 그들을 두어선 안 되겠다고 느꼈다. 고민 끝에 유기견 가족을 집 안으로 데려와 온기를 나누기로 한다. 어미 유기견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그녀를 따라 조용히 집 안으로 들어섰고, 한마디 짖음 없이 조용히 새끼들을 안고 누웠다.

그녀는 그 온순한 모습을 보고 놀랐다. 밖에서 그렇게 시끄러웠던 울음은 누군가 들으라는, 살려달라는 마지막 몸짓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여성과 유기견 가족의 동행은 한파 속에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되었다.

모성애, 그것 하나로 살아낸 긴 밤

이 사연은 누군가에게는 흔한 유기동물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어미의 절절한 모성애는 누구에게나 깊은 울림을 준다.

하룻밤 새 낯선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정도로 절박했고, 생명을 지키겠다는 의지만으로 버텼던 한 마리 유기견. 어미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잘 짖는 것뿐이었고, 그 방법이 결국 사람을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