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를 드디어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EV 시리즈의 핵심이라 불리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죠. 처음 EV5를 보았을 때, 사람들은 이 차량이 왜 이렇게 크냐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 역시 오자마자 거대한 크기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실제 EV5는 스포티지보다 7cm 이상 작고, 쏘렌토보다는 훨씬 아담한 준중형급 전기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V5가 실제보다 훨씬 크게 보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차량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박쥐의 날개처럼 펼쳐지는 듯한 대담한 느낌을 주거든요. 넓고 커다란 면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웅장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디자인 덕분에 EV5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쏘렌토급 전기차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EV5의 가격은 기본 트림 에어 모델이 4,855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고급 트림인 어스는 5,230만 원이며, GT-line 트림은 5,340만 원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82 kW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한 번 충전으로 460km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성을 보여줍니다. EV5는 이렇게 일반 노멀 버전과 GT-line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출시됩니다.

노멀 버전과 GT-line의 가장 큰 디자인 차이는 바로 차량 하단부 그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노멀 차량의 하단 그릴은 마치 CPU 쿨러처럼 섬세하고 정교한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면 GT-line은 패션 브랜드에서 볼 법한, 각진 패턴으로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죠. 저는 두 가지 디자인을 모두 살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노멀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차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프렁크 공간이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EV5 역시 약 44리터 용량의 프렁크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넓은 크기에 놀랐고, 마감 역시 매우 완성도 높게 처리되어 만족스럽습니다. 예전에는 꼬챙이 방식이었던 지지대가 이제는 양쪽에 가스 쇼바 방식으로 바뀌어 더욱 편리해졌죠.

프렁크 위쪽에는 흡차음 소재가 촘촘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런 세심한 마감은 사용할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소하지만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 부분이죠.

두 번째로 측면부 디자인도 비교해 보겠습니다. 측면부의 핵심은 단연 휠 디자인에 있습니다. 노멀 차량은 마치 팽이처럼 돌아가는 듯한 독특한 디자인의 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18인치 타이어가 적용되며, 노멀 차량에서는 235 55R 19인치 타이어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GT-line은 어떤 휠 디자인을 가지고 있을까요? GT-line의 휠은 네모반듯한 패턴이 인상적입니다.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이 잘 반영된 모습이죠. 노멀과 동일한 235 55R 19인치 타이어가 적용되더라도 디자인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EV5는 총 세 가지 종류의 휠을 제공합니다. 18인치 한 종류와 19인치 두 종류로 구성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휠 디자인만으로도 차량의 인상이 크게 달라지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겠네요.

EV5의 충전 포트는 전면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충전기를 누르면 근사하게 열리는 방식인데, 보통 충전구가 뒤쪽에 있는 경우가 많죠. 이처럼 전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충전 시 케이블을 앞으로 끌어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 환경에서는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충전 커버 방식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현재처럼 위로 열리는 방식보다는 아래로 내려가거나 뒤쪽으로 열리는 방식이라면 더 편리했을 것 같습니다. 기아가 이런 부분들을 원래 잘 만드는데, 다음 버전에서는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좋겠습니다.

후면부 디자인도 전면부와 거의 동일한 느낌을 줍니다. 마치 밤에 날개를 활짝 펼치고 다가오는 박쥐처럼, 대담하고 스포티한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렬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후면 디자인이 EV5의 매력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후면 디자인의 차이점 역시 하단부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번호판 아래쪽을 보면, 기본 EV5는 컬러가 촘촘하게 채워진 듯한 느낌을 줍니다. 반면 EV5 GT-line은 번호판 옆 좌우에 힘을 준 패턴이 적용되어 더욱 멋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 모델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GT-line의 디테일도 눈길을 끄네요.

어쩌면 EV5 GT-line이 더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구입하시는 노멀 어스 트림과 GT-line 트림의 가격 차이가 110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 가격 차이에 디자인도 이렇게 많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GT-line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껴집니다. 잠시 후 보여드릴 실내 디자인과 19인치 휠 디자인까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죠.

이러한 다양한 차이점들을 따져보면, 110만 원의 가격만큼 충분히 만족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결국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실내 공간은 GT-line 차량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V5의 실내 공간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스티어링 휠을 보면, GT-line은 일반 핸들보다 훨씬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특히 투톤 컬러 조합 덕분에 확실히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컬러는 총 네 가지로 제공됩니다.

기본 트림에서는 블랙과 브라운 컬러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스 트림에서는 그레이 인테리어를 고를 수 있고요. 그리고 GT-line에서는 지금 보시는 화이트&블랙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어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각 트림별로 개성 있는 컬러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EV5의 실내 디자인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대시보드 쪽입니다. 마치 칼로 툭툭 잘라낸 듯한 날카롭고 대비되는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EV3나 EV4와는 확연히 다른, EV5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패션 브랜드의 패턴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받게 됩니다.

공조기는 사용자에게 익숙하고 편리한 버튼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EV9부터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디자인이죠. EV3와 EV4에서는 이 부분이 플라스틱과 금속 재질이었는데, EV5는 상위 모델답게 플라스틱이 아닌 다른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이런 디테일에 신경을 쓴 모습이 엿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완전히 생 플라스틱처럼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좀 더 고급스러운 다른 재질을 사용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로 패턴의 송풍구 디자인도 독특합니다. 쏘렌토 MQ4에서 보았던 송풍구와 비슷하지만, EV5에서는 좀 더 세련되고 확산된 느낌을 줍니다. 마치 바람이 더 잘 나올 것 같은 이채로운 디자인이죠. 운전석 쪽에는 핸들 온열 기능과 통풍 시트 기능이 편리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기아의 UI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운전석 하단에는 충전 포트 개폐, 트렁크 개폐, 파킹, 그리고 자세 제어 장치를 끌 수 있는 기능들이 일목요연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우 독특한 부분은 도어 트림 하단부입니다. 일반적으로 하이그로시는 블랙 색상이었는데, EV5에서는 약간 그레이 빛을 띠는 하이그로시가 사용되었습니다. 아마 차량의 인테리어 컬러와 조화를 이루기 위한 깔맞춤 조합인 것 같습니다. 세심한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군요.

스티어링 휠도 자세히 보면 그레이톤의 다크한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이제는 많이 보아서 익숙한 새로운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죠. 사용하면서 가장 편리하다고 느꼈던 점은 바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의 위치입니다. 운전 중 조작하기에 정말 좋은 위치에 있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운전석 앞쪽에는 랩 어라운드 디자인으로 앰비언트 라이트가 한 바퀴를 감싸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실내가 더욱 화사하고 분위기 있게 변할 것 같습니다. 기존 차량들이 앰비언트 라이트를 소극적으로 아래쪽에 배치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EV5에서는 누가 봐도 존재감이 확실한 앰비언트 라이트가 제공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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