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부우웅~" BMW 매운맛 4종 'M 레시피' 이렇게 다양하다고?

지난 23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BMW의 고성능 M라인업 5대가 늘어섰다. 선두 지휘 차량 M2 뒤로 미디어 기자들이 M2, M3, M4, M5에 각자 올라탔다. M2와 M3는 400마력대지만 몸놀림이 가볍다. M4와 M5는 500마력대를 웃도는 힘을 뿜는 괴물이다.

먼저 탑승한 M2는 "두두둥~" 시동 버튼과 함께 온몸의 오감을 깨운다. 오로지 M을 모는데 집중하도록 잠시도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 서킷 라인과 연석을 보면서 이미 경주를 시작한 드라이버다.

엔진회전수 3500rpm에서 5500rpm 사이를 유지하면서 나름 레코드 라인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노면을 짓누르며 튀어나가는 M2의 경쾌함에 놀란다. 기어변속을 한 박자만 놓쳐도 M2는 무게 중심에서 엇박자를 낸다. 집중 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한 두바퀴를 돌고 나니 자신감이 올라온다. 백스트레이트 구간에선 풀악셀로 180km/h를 찍었다. "방방~" 기어를 연속 다운시프트 하면서 첫 코너 진입을 시도한다. 생각 보다 부드럽고 빠르게 속도계 바늘이 쑥 줄어든다.

고속에서 차를 내던져도 타이어는 고함 소리 한번 지르지 않는다. 일반 타이어였으면 상상도 못할 안정성이다. 타이어는 벤투스 에보 시리즈를 끼고 있다. 슬릭은 아니지만 트래드가 깊지 않고 컴파운드는 말랑하다. 이날 기온이 섭씨 20도에 육박한 만큼 타이어가 제 몫을 하기에 딱이었다.

"후~" M2 주행을 마치고 M3, M4, M5 차례다. 연속으로 세 바퀴씩 도니 M의 단계별 그 차이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각기 M의 성격은 달랐다. M2와 M4는 쿠페 스타일로 전고가 낮아 무게 중심도 확 내려가 있다. 반면 M3와 M5는 주행 밸런스에 놀랐다. 자칫 브레이킹 포인트가 한 템포 늦어도 부드럽게 차체를 잡아줬다. 급코너에서는 운전자 스스로가 "내가 생각 보다 운전을 잘 하네"라는 착각을 준다. 롤링 없이 빠르게 돌아 나가도록 누군가 함께 운전하는 기분이 들 정도다.

직접 트랙 운전을 마치고 난 후 진짜 '매운맛 M레시피'가 시작됐다.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하는 '택시 드라이빙' 체험이다. 그냥 차를 모는 수준이 달랐다. 엔진회전수는 5000~6500rpm 사이를 정확하게 지키면서 차체를 좌우로 2~3m 미끄러뜨리면서 트랙을 누볐다.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 타는 것과 흡사하다.

드라이브를 맡아준 인스트럭터는 "10년 정도 경험을 갖고 있는데 M시리즈 성능이 점차 좋아져 제 실력도 함께 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적응하는 일반인들은 3~4차례 정도 드라이빙센터를 찾아 트랙 연습을 가진후 미끄러뜨리는 것까지 구사하시는 분들을 본다"며 "한번 즐거움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 측은 "M은 엔진과 기어변속의 맞물림과 무게 중심 이동이 운전자를 중독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14년 연속 고성능 M의 판매 상승세 이유를 밝혔다.

/영종도=지피코리아 윤여찬 기자ㆍyoonyc@gpkorea.com,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