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영, ‘SNL’ 하차두고 갑론을박···풍자 영향 있나
배우 주현영의 쿠팡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하차 배경에 재차 관심이 쏠렸다. 일부 누리꾼과 유튜버들이 그가 김건희 여사를 패러디한 것이 하차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유튜버 송작가TV(송명훈)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최고 존엄 김디얼 풍자는 절대 안돼! 주현영은 왜 갑자기 SNL에서 사라진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 같은 의혹을 던졌다.
이들은 “‘SNL 코리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풍자는 나오지만 김건희 여사는 나오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송작가는 “주현영이 검은색 정장 입고 김건희 여사로 나오는데 똑같았다. 정말 잘했다”며 “‘SNL 코리아’는 이로 인해 ‘떡상’의 기회를 잡았지만 쿠팡이 세무조사를 몇 번 맞더니 깔끔하게 주현영을 아예 없애 버렸다”고 했다.
이어 “민간 기업을 이렇게 조져서 풍자의 권리를 빼앗아 버린다는 것은 미친 정권 아니냐”며 “김건희 여사는 최고 존엄이 됐고 ‘시진핑급’이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송작가는 “주현영은 쿠팡이 잘랐냐. 그 형식은 아니다. 주현영이 5기 끝나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인터뷰를 하면서 많이 울었다”며 “그걸 보고 주현영이 내부적으로 엄청나게 압력을 받고 있고 다음 시즌에 못 나오겠다는 예감을 했는데 역시나 자진 사퇴 형식으로 나갔다”고 했다.
이외에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SNL 코리아’에서 윤 후보를 인터뷰했던 인물이 주현영이었다”며 “윤 후보는 ‘풍자해도 괜찮다’ ‘풍자는 SNL 코리아의 권리다’라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현영의 앞으로의 행보도 패러디 사진이 남아 있는 이상 이 정권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며 “지금 있는 상황에서 절대 존엄인 김 여사를 어떤 형태로는 비웃거나 풍자하면 그 사람은 방송에 못 나온다”고 했다.
해당 영상의 쇼츠 버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확산되면서 주현영의 ‘SNL 코리아’ 하차 이유에 대해 재차 관심이 쏠리며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주현영은 지난 1월 ‘SNL 코리아’ 하차를 선언했다. 그는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주기자’ ‘김 여사 풍자’ ‘MZ오피스’ 등에서 여러 캐릭터 활약한 프로그램의 터줏대감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김 여사를 풍자할 당시 특유의 말투와 어법 등을 소화했고 김 여사가 연루된 여러 사건 등을 유쾌한 개그 소재로 사용해 누리꾼들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주현영이 ‘SNL 코리아’ 하차 당시 내세웠던 이유는 배우 본업 집중이다. 당시 소속사 AIMC는 “‘SNL 코리아’에서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허락해주시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제가 가장 잘 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그 외 다른 장르 작품을 만나게 되면서 또 다른 종류의 성장이 느껴졌다”고 했다.
주현영은 주연을 맡은 영화 ‘괴기열차’로 데뷔 후 첫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하는 등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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