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W-아우디 합작법인이 완전히 새로워진 3세대 아우디 Q5L의 사전계약을 중국에서 먼저 시작했다. 2026년 초 공식 출시를 앞둔 이번 모델은 31만 3000위안에서 38만 5000위안(약 6500만~8000만 원) 사이의 가격대로 책정됐으며, 총 4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2008년 첫 등장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Q5가 플랫폼부터 전자 아키텍처까지 모든 것을 바꾼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오면서 중국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신형 Q5L은 아우디의 최신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PPC 플랫폼은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해 새롭게 설계된 전용 아키텍처로, 하이브리드 구동계 통합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며 향후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플랫폼은 부분 전동화된 MHEV 플러스 파워트레인을 통해 반응성을 개선하면서도 CO2 배출량을 줄이고, 주차 시 부분 전기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 화웨이 치엔쿤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
신형 Q5L의 가장 큰 특징은 화웨이의 치엔쿤(Qiankun) ADS 자율주행 기술을 통합했다는 점이다. 고급 트림에는 화웨이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되며, 듀얼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지도 없이도 레벨 2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구현한다. 아우디는 화웨이 치엔쿤 지능형 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최초의 백년 역사 럭셔리 브랜드가 되었다.

이 시스템은 전면에 대칭으로 배치된 2개의 "디지털 이글 아이" 듀얼 레이저 라이다, 6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 13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레이더를 포함해 총 33개의 고성능 센싱 하드웨어로 구성된다. 화웨이의 분산형 E³ 1.2 아키텍처와 VMM 차량 움직임 관리 모듈을 활용해 최대 32개의 센서를 조율하며, 파워트레인, 제동, 조향 전반에 걸쳐 원활한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도심 및 고속도로 NOA(Navigate on Autopilot), 메모리 주차, 자동 발레파킹 등의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 대폭 커진 차체와 역동적 디자인

신형 Q5L은 차체 크기를 대폭 키웠다. 전장 4842mm, 전폭 1900mm, 전고 1660mm, 휠베이스 2945mm로 이전 세대보다 각각 72mm, 38mm가 늘어났으며, 폭스바겐 투아렉을 능가하는 크기를 자랑한다. 전고는 소폭 낮춰 더욱 날렵하고 안정적인 비례감을 완성했으며,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2열 거주 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다각형 그릴, 날카로운 광학 시스템, 대형 에어 인테이크를 특징으로 한다. 차량에는 20인치 휠과 255/45 사이즈 타이어가 장착되며, 중국 시장 전용으로 프로젝션 타입 하이마운트 브레이크 등이 적용됐다. 반은닉 도어 핸들이 처음으로 탑재됐으며, 외장 컬러는 블랙, 그린, 화이트, 실버, 브라운 등 5가지로 제공된다.

◆ 5세대 EA888 엔진과 향상된 성능
신형 Q5L에는 5세대 EA888 Evo5 2.0 TFSI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고출력 버전과 저출력 버전으로 나뉘며, 최고 출력은 200kW(약 272마력) 및 150kW(약 204마력)로 예상된다. EA888 Evo5는 열효율 38%를 달성한 인상적인 개선을 이루었으며,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동력 전달은 7단 DCT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콰트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저출력 버전 기준 최대 토크는 340N·m이며, 0~100km/h 가속은 8.6초대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되어 출발 시 부드러움과 연비 개선을 도모한다. 전후방 모두 5링크 독립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 첨단 디지털 콕핏과 실내 공간

실내 디자인은 해외 버전을 계승하면서도 운전자 중심의 랩어라운드 콕핏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디지털 콕핏은 11.9인치 LCD 계기판, 14.5인치 중앙 터치스크린, 10.9인치 조수석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으로 구성된 "플로잉 섀도우 디지털 스테이지"를 형성한다. 13.1인치 HUD 시스템은 옵션으로 제공되며,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연결 및 무선 충전 기능도 포함된다.
전 트림에 "클라우드 센스 시트"와 9존 지능형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 제공된다. 파노라마 선루프, 적응형 와이퍼, 음향 및 온도 조절 유리, 소프트 클로즈 도어, 실내 앰비언트 조명이 표준으로 탑재되며, 전동 조절, 마사지, 통풍 및 열선 기능을 갖춘 컴포트 시트가 제공된다.
◆ 경쟁 모델 압도하는 판매 실적과 한국 출시 전망
아우디 Q5L은 이미 중국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4년 11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11만 9600대로, 메르세데스-벤츠 GLC(11만 7200대)와 BMW X3(6만 9500대)를 앞질렀다.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경쟁 모델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 시장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출시된다면 기존 Q5와 Q7 사이의 빈틈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코리아는 2025년 7월 3세대 아우디 Q5를 PPC 플랫폼 기반으로 국내 출시한 바 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최대 규모의 신차 라인업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장축형 Q5L은 중국 시장의 요구에 맞춰 개발된 모델이지만, 넓은 실내 공간과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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