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내일 ‘가자지구 위기’ 화상회의… 시진핑·푸틴 참여

시진핑, 푸틴 직접 참여해 연설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가 21일(현지 시각) 화상으로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에 대해 성명을 발표한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난 8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3일간 열린 브릭스(BRICS) 신흥경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듣고 있다. /AP 연합뉴스

남아공 대통령실은 20일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가자지구와 중동 정세에 관한 브릭스 화상 특별정상회의를 21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릭스의 기존 회원국에 더해 내년 1월부터 새 회원국으로 가입이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정상들도 초청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21일 오후 2시부터 화상으로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라마포사 대통령이 개회사를 한다. 이어 각국 대표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위기에 대해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크렘린궁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직접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남아공 정부와 집권 여당(아프리카민족회의·ANC)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민간인 피해를 초래한다며, 팔레스타인 주민을 지지하고 이스라엘 정부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우려의 뜻으로 이스라엘 현지에 주재하는 자국 외교관을 모두 소환했다. 외무장관이 직접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체포영장 발부를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