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건강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 5
안녕, 자칭타칭 코스메틱 덕후 에디터 보요다. 들쑥날쑥한 여름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해가 쨍쨍하다가도 폭우가 쏟아지고, 맑아졌다가 또 흐려지고. 그 와중에도 꼿꼿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이라는 존재가 있다. 그런데 이놈,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자외선에 단기간 과다 노출되면 피부 그을림에 화상까지 입을 수 있고, 장기간 노출된다면 피부 노화뿐만 아니라 면역체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자외선의 공격으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는 피부 유형별, 자차별 자외선 차단제 5종을 추천해 보고자 한다. 이미 너무 유명한 제품은 제외했으니 새로운 제품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시길!
[막간 선크림 상식]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식에 따라 유/무기차자 혹은 혼합자차로 나뉘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무기자차
무기적 자외선 차단제로 무기화합물 성분이 피부 위에 막을 형성시켜주고 자외선을 반사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원리.
✔️장점 | 바르는 즉시 자외선 차단 가능, 피부에 자극이 적음.
✔️단점 | 뻑뻑한 발림성, 백탁 현상으로 부자연스러운 피부톤.
유기자차
유기적 자외선 차단제로 화학 성분이 자외선을 흡수해 열을 방출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원리.
✔️장점 | 부드러운 발림성, 백탁 없이 피부 흡수.
✔️단점 | 피부 흡수 시간 필요, 화학성분으로 인한 눈 시림, 피부타입에 따라 트러블 유발.
[1]
아떼 비건 릴리프 선 에센스
(SPF50+ PA++++ 유기자차)
“속건조 건성피부를 위한 촉촉 선 에센스”
지성 피부만 여름철에 고생할까? 아니, 건성 피부도 나름의 스트레스를 겪는다. 여름에는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촉촉하고 글로우한 피부 표현보다는 지속력 높은 매트한 피부 표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써도 얼굴이 사막같이 건조하다.
촉촉한 선크림은 끈적이거나, 베이스 메이크업을 무너뜨리는 장본인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아떼 선 에센스는 다르다. 크림처럼 꾸덕하지 않고 살짝 흐르는 수분 에센스 제형이라 가볍고 촉촉하게 마무리된다. 식물 유래 수분 에센스 성분 덕분에 피부도 편안하다.
피부 위에 겉돌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흡수되기 때문에 번들거리지도, 끈적이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유기자차에서 흔한 눈 시림이 거의 없는 게 큰 장점. 리뷰에도 눈 시림이 없다는 후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필자가 제품 테스트를 위해 세수하듯 벅벅 발랐을 때도 눈 시림 현상이 전혀 없었다. 그동안 눈 시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기자차를 사용한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2]
이니스프리 유브이 액티브 포어리스 선스크린
(SPF50+ PA++++ 무기자차)
“발림성 좋은 지성 요철 커버 선 스크린”
사용감이 좋은 무기자차 선크림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제품이다. 무기자차 하면 생각나는 백색의 뻑뻑한 선크림이 아니라, 스킨 베이지 톤의 컬러에 실키한 발림성으로 피부결 보정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모공과 요철이 두드러지는 지성 피부가 무턱대고 뻑뻑하고 백탁 현상이 심한 무기자차 선크림을 바르면 시간이 지나면서 나오는 유분과 선크림이 피부 모공이나 요철 사이사이 뭉치면서 끼일 수 있다. 이니스프리 포어리스 선스크린은 파우더가 함유된 제형이라 파운데이션 바르듯 스파츌러나 쿠션 퍼프로 모공과 요철을 신경 써 펴 발라주면 프라이머처럼 피부 결점을 메꿔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른 직후에는 살짝 번들거리는데 시간이 지나면 점점 매트하게 마무리된다. 수부지(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 복합성 피부는 이 선크림 하나로 충분하다. 유분이 많이 올라오는 지성 피부라면 선 가볍게 파우더 처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복합성인 필자가 파우더 처리까지 한 날에는 하루 종일 U존에 건조함을 느꼈다.
[3]
키스 핑크데저트 선세럼
(SPF50+ PA++++ 유기자차)
“선크림도 베이스다. 화잘먹 선세럼”
날씨가 극과 극을 오갈수록 베이스 메이크업이 까다로워진다. 보통 더우면 매트 파운데이션, 추우면 글로우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잘못된 사실. 그날 바른 기초 화장품부터 선크림, 파운데이션 모든 것이 베이스 메이크업 완성도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뻑뻑한 무기자차 선크림과 매트한 파운데이션이 만난다면 쌩얼보다 피부가 안 좋아 보이는 기적의 피부표현이 탄생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적당한 유수분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 파운데이션을 쫀쫀하게 잡아줘야 한다.
향수 브랜드로 유명한 키스(KEYTH)에서 ‘화잘먹’ 선세럼을 출시했다. 평소 감각적인 패키지의 핸드크림과 향수를 주로 선보이는 브랜드라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구매해 봤다. 결과는 생각보다 성공적.
세럼 제형이기 때문에 무겁지 않고 촉촉하고 쫀쫀하게 피부에 마무리된다. 여름에 기초 단계에서 크림 대신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형 속에 UV 캡슐이 들어있는데 손으로 펴바르면 쉽게 녹아 빠르게 흡수된다. 쫀쫀한 마무리감이라 세미 매트 파운데이션과 가장 궁합이 좋다. 평소 매트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 입가 주름 부분이 건조하고 도드라지는데, 핑크데저트 선세럼을 바른 날에는 주름 부각이 훨씬 덜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필자는 느끼지 못했지만, 간혹 후기에 자극적이라는 평이 올라오니 민감성 피부라면 꼭 테스트 후 구매하길 바란다.
[4]
더 페이스샵 파워 롱래스팅 선크림
(SPF50+ PA+++ 혼합자차)
“출근용 파데프리 선크림을 찾는다면?”
유기자차, 무기자차 겨우 알았는데 혼합자차는 또 뭘까? 바로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기 위해 두 가지를 혼합한 새로운 유형이다. 무기자차의 적당한 톤업 기능과 적은 피부 자극, 유기자차의 부드러운 발림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파데프리 메이크업’은 말 그대로 Foundation-Free라는 의미로, 메이크업 단계에서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을 생략하는 화장법이다. 파운데이션을 바른 것보다 자연스럽지만 쌩얼보다는 피부가 좋아 보이는 선크림이나 베이스 제품을 사용하는 게 포인트.
더 페이스샵의 파워 롱래스팅 선크림은 스킨 베이지톤 컬러로, 피부 잡티를 자연스럽게 커버해 준다. 위에 소개한 이니스프리의 포어리스 선 스크린은 피부결 보정에 중점을 뒀다면 이건 톤 보정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다크써클도 100%는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커버할 수 있다. 더불어 워터프루프 제형이라 땀이나 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아, 땀쟁이인 필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겨울에 사용하기에는 살짝 매트한 편이라 여름철 파데프리 선크림으로 추천한다.
[5]
토코보 코튼 소프트 선스틱
(SPF50+ PA++++ 유기자차)
“No 끈적, 덧바르기 좋은 보송 선스틱”
선크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여전히 얼굴만 열심히 바르는 경우가 많다. 옷에 달라붙는 끈적함과 찝찝함이 싫다는 이유로 팔, 다리 등 몸으로 내리쬐는 자외선은 그대로 방치된다. 그럴 때 사용하면 좋은 선스틱을 하나 추천한다. 바로 토코보의 코튼 소프트 선스틱.
산뜻하고 가벼운 발림성 덕분에 바른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덧바르기도 쉽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여름 시즌 야구장 직관 필수템으로 가방에 무조건 넣어 다니는 제품이다. 집 앞 편의점 나갈 때도 선크림 바를 필요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몇 번 쓱쓱 문질러주면 되니 손이 자주 간다.
백탁이 없는 유기자차이기 때문에 선크림 바르기 귀찮아하는 사람과 야외 활동이 잦은 분에게 특히 강력 추천드린다. 같은 라인의 시카 쿨링 선스틱도 있지만, 코튼 소프트 선스틱보다는 유분감이 있는 제형이라 선호하는 마무리감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