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울려퍼지는데 '조용'…이란 월드컵대표팀 침묵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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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때 자국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날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 앞서 국가를 제창하지 않았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월드컵이 하필 이 시기에 열린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할 때 우리의 감정과 의견을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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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팀 감독 "우리 감정과 생각 표현해 나갈 것"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때 자국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이란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연대의 뜻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날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 앞서 국가를 제창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선수들이 침묵을 지킨 이유에 대해 현재 이란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지지의 뜻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봤다. 이란에선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던 마흐사 아미니(22)가 사흘 만에 의문사한 것을 계기로 전근대적인 이슬람 율법의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당국은 체포된 시위대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 이란 팬은 “선수들이 당국으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을 것 같지만 이란 국민들은 이들이 무엇이라도 하길 바라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이란 팬들은 당국이 이들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한 정보요원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이름을 밝히길 꺼려 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이란의 유명 스포츠 선수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란의 출전 자격을 박탈할 것을 요청했지만 FIFA는 이를 거부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치러지는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는 두 이념이나 두 정권 간의 대결이 아니라 두 축구팀이 맞붙는 경기”라며 이란의 월드컵 참가를 옹호했다.
이성민 (ansd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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