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 감성, 이 스커트 하나면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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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센스] 올봄 SNS를 점령한 '핀터 감성' 룩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하늘하늘하게 흔들리는 실키 스커트. 그래픽 티에 툭 걸쳐도, 니트와 느슨하게 레이어드해도, 트랙 탑과 대담하게 충돌시켜도 룩의 무드를 단번에 끌어올려 줄 사고 싶고, 입고 싶고, 찍히고 싶은 실키 스커트 스타일링.

이미 화보처럼 보이는 이 컷의 포인트는 블루 스트라이프 오버사이즈 셔츠와 핑크 스커트가 만들어낸 배색.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을 파스텔 톤의 충돌이 의외로 세련되게 작동할 수 있었던 건 내추럴하게 흘러내린 스커트와 툭 걸친 듯한 셔츠의 여유로움 덕분 아닐까. '의도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따라 하고 싶을 만큼 쿨한 스타일링의 완성.

웨어러블한 화이트 그래픽 티셔츠에 레몬 옐로 레이스 트리밍 스커트를 매치한 룩. 언뜻 엉뚱한 조합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게 바로 이 착장의 핵심이다. 스타일링이란 예상을 비틀 때 진짜 패션이 완성되니까. 선글라스와 투톤 플랫슈즈, 키치한 감성의 토트백이 더해지며 룩은 한층 가벼워진다. 공들인 흔적 없이도 충분히 멋스러운, 요즘 가장 핫한 '노 에포트 시크'의 완성형.

핑크 시퀸 사이로 살짝 드러나는 화이트 언더웨어 밴드, 헴라인을 따라 섬세하게 흐르는 레이스 트리밍. 란제리 무드지만 과하지 않고 정교하게 읽히는 건 유니크한 컬러 대비가 만들어내는 마법 덕분이다.
소재와 핏, 컬러까지 '꾸꾸꾸' 감성이 넘치지만 결코 과하지 않다. 컬러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만이 완성할 수 있는 올봄 가장 대담한 룩. 이번 봄만큼은 한 번쯤 그 주인공이 되어볼 것.

하늘하늘한 블랙 스커트를 가장 세련되게 입는 방법?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를 살짝 허무는 것. 가벼운 질감의 캐시미어 니트와 시폰 소재의 블랙 미디 스커트를 느슨하게 매치해 자연스러운 텍스처 레이어드를 완성한 것도 킥. 부드러움 위에 부드러움을 얹는 이 조합이 룩의 핵심이다. 여기에 다크 버건디 뮬이 더해지며 심플하지만 결코 허전하지 않은, 딱 적당한 무게감을 만들어냈다.

도트 패턴 스커트 아래로 그레이 와이드 팬츠가 드러나는 이중 보텀 레이어링. 겹쳐 입기의 묘미를 가장 영리하게 활용한 스타일링이다. 브라운 와이드 벨트로 허리를 잡아주고, 유니크한 컬러의 핏한 롱 슬리브리스를 더해 룩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 또한 킥. 패턴과 컬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90년대 빈티지 무드까지 소환한, 트렌디하되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개성이 담긴 스타일링 아닐까.

이 컷의 파워는 대비에서 나온다. 볼드한 블랙 스포츠 스웻셔츠와 로즈 골드빛 새틴 롱 스커트의 조합. 누군가에겐 의아할 수도 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믹스매치이기에 더 재미있다. 스포티와 페미닌의 경계를 가장 대담하게 허무는 동시에 실크 스커트의 유연함이 어떤 상의도 받아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한 컷.

브라운 바탕에 베이지 도트 패턴 플레어 미디 스커트, 크롭 티셔츠, 그리고 레드 페이턴트 발레 플랫. 세 가지 조합만으로 '프렌치 시크'의 정수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액세서리는 심플한 골드 이어링과 뱅글이 전부. 하지만 충분하다. 하늘하늘한 스커트가 이미 룩의 포인트이자 완성이니까. 굳이 더하지 않는 것, 그것이 이 룩이 전하는 가장 프렌치다운 메시지다.

슬립 드레스를 연상케 하는 레이스 트리밍 미니 스커트에 레드 트랙 탑을 매치한, 지금 가장 바이럴한 스타일링 코드를 솔직하게 구현한 룩. 스포티한 아이템들 사이에 중심을 잡은 란제리 무드의 스커트는 쿨함을 넘어 완벽한 스트리트 룩으로 완성됐다. 핵심은 단 하나. 레이스 스커트를 '드레시하게' 입을 수 있는 용기다.

화이트 티셔츠 허리를 매듭지은 타이-웨이스트 스타일에 아이보리 새틴 스커트를 매치. 무드 넘치는 봄 룩의 교과서가 바로 여기 있다.
이 룩의 진짜 포인트는 화이트와 아이보리의 미묘한 투 톤 배색. 비슷해 보이지만 결코 같지 않은 두 컬러가 오히려 더 세련되게 작동한다. 그 비결은 소재에 있다. 면과 새틴, 매트와 글로우. 이 단순한 대비가 만들어내는 우아함을 기억해 둘 것.
이설희 기자 seherhe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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