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별내신도시 주민 속 탄다....8호선 별내선, 또 개통 지연된 이유
[땅집고] 올 6월 말 개통 예정으로 알려졌던 지하철 8호선 연장안(별내선) 개통이 8월로 잠정 연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6월 말 준공을 목표로 지하철 공사를 하고 있다”면서도 “별내선 개통은 6월로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운전 진행 중”이라며 “개통일은 영업시운전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남양주시, 구리시 등 별내선이 지나는 주요 지자체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시운전을 맡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당초 예상했던 개통 시점인 6월에 맞춰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연계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경기도 구리시는 8호선 별내역 개통에 앞서 갈매신도시와 별내신도시를 잇는 버스 노선을 신설했으나, 8호선 개통이 미뤄지면서 3월 초부터 해당 버스의 노선도에서 별내역을 제외했다.
별내선은 기존 암사역까지 오던 8호선을 남양주 별내지구까지 연장하는 노선이다. 총 길이 12.8㎞로, 서울 강동구 암사역부터 구리역(경의중앙선),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 다산신도시, 별내신도시를 잇는다.
광역교통개선책의 하나로 2005년부터 추진된 별내선은 2015년 착공에 들어갔다. 2021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싱크홀(지반함몰사고) 등의 영향으로 2024년 하반기로 개통이 미뤄졌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남양주와 구리 일대 강남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별내선이 개통되면 남양주 별내에서 서울 잠실까지 소요 시간은 기존 1시간 가량에서 27분으로 줄어든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에는 4~5분, 평소에는 8~10분이다.
글=김서경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