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앞두고 서울 곳곳 학교 '공사'로 학생·학부모 골머리

이혜리 2024. 2. 24. 20: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초등학교 새 학기 개학이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내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겨우내 진행된 공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아서 아이들 다닐 때 안전이 우려될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혜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다음달 개교 예정인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개학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마치 공사장을 방불케 합니다.

운동장엔 파이프와 시멘트 등 각종 건설자재가 쌓여 있고 포크레인은 연신 흙을 퍼 나릅니다.

건물 안도 혼잡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마감이 안 된 천장과 벽면엔 전선과 쇠붙이가 튀어나와 있고 곳곳에 공사 중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교실, 식당, 심지어 애들 다녀야 되는 화장실, 계단, 계단 난간 전혀 안 되어있는데, 이거를 열흘 만에 한다는 자체가 도저히…"

공사가 지연된 건 인근 재건축 아파트 단지 조합과 시공사 간에 비용 정산 문제가 불거져 학교 공사에도 불똥이 튀었기 때문입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시공사하고 조합 간의 문제가 있어서 노무비 체불이 발생하면서 2주간 실제 인부들이 투입이 안 된 상황이에요."

교육지원청은 개학일까지는 건물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운동장 공사는 다음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공사 중이어서) 분진이 엄청나게 많이 나올 거거든요. 현재 학부형들 사이에 나오는 말이 차라리 전학을 안 보내겠다…"

[김현기/서울시의회 의장] "앞으로 조합이 교육청에 학교 건립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고 공사는 교육청이 전담할 수 있도록 재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서울 마포의 한 초등학교는 아예 개학을 2주 미뤘습니다.

리모델링 공사에서 예상치 못한 추가 안전점검 필요성이 제기돼 공사를 제때 끝내지 못하게 된 겁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구조적으로 안전을 위해서 재검토를 불가피하게 할 수밖에 없었고요."

갑작스러운 통보에 학부모들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방학) 시작할 때 얘기를 해줬으면 미리 그게 대처가 됐을 텐데, 끝날 때쯤 돼서 얘기가 나오는…"

인근 학원들만 바빠졌습니다.

2주짜리 특강으로 학생 끌기에 나선 겁니다.

[사교육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지금 이게 수강료가 2주에 85만 원인가요?> 네 맞아요. 모두 다 포함해서요. <식사나 이런 거 다?> 맞아요. 수강료 교재비 다 포함이에요."

학교는 긴급 돌봄교실을 늘리고 교육지원청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역 키움센터로 안내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체 학생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정지호, 이관호 / 영상편집: 문명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정지호, 이관호 / 영상편집: 문명배

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4210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