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지키는 디테일이 가득한 프라이빗 풀 디자인

[5월호 특집 ③ 어린이용 프라이빗 풀 인테리어] - 아이가 주인공인 공간

노키즈존, 예스키즈존, 키즈케어존 등 어린이를 위한 공간은 꺼내기 어려운 주제가 된 시대임에도 여전히 아이들의 가능성을 응원하는 공간들이 있다.어린이가 주인공인 아파트 리모델링부터 스테이, 리테일 사례와 인테리어 아이디어, 아이템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pool & lounge for family
놀이터라는 문화가 사라져 가는 최근, 아이들에게는
놀이 공간이 되어주고 보호자에게는 편안하고 프라이빗한
쉼터가 되어줄 프라이빗 풀의 인테리어 케이스를 만나본다.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안전함을, 보호자에겐
만족감과 안정감을 주는 휴식 공간
입체적인 공간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맞추어 미끄럼틀에 맞게 복층형 놀이방을 구성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재미있는 공간이면서도 사각을 최소화한 깔끔한 구성.

대전 원신흥동에 위치한 프라이빗 풀 풀앤라운지는 아이들의 안전과 재미, 동시에 보호자들의 만족감을 위해 만들어진 휴식공간이다. 건축주는 스스로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느꼈던 아쉬움과 불만 사항들을 모아 더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풀 겸 놀이터를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아뜰리에96에게 의뢰해 그려만 오던 실내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모래 대신 편백 볼을 채운 볼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곳곳에 라운딩 마감이 적용됐고, 이를 따라 큼직한 디자인 구성에도 원형과 곡선이 많이 포함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복층 공간에는 부드러운 카펫타일을 적용해 보행감과 안정성을 높였다.

길게 조성된 출입부를 지나 나타나는 풀앤라운지 내부는 보통의 키즈 인테리어가 지니는 키치하고 비비드한 컬러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작나무의 빛깔을 기반으로, 체험과 조화로움을 담아낼 수 있는 북유럽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볼풀장이 포함된 아이들만의 놀이터와, 가족을 비롯해 보호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방 & 다이닝 공간까지 깔끔한 톤으로 통일됐다.

(위,아래) 보호자들이 휴식하거나,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방 & 다이닝 또한 웜베이지 톤으로 가구를 제작했다.

복층 형태로 진입하는 수영장부는 일정한 물온도와 수질관리를 위해 여과기와 온도조절장치를 탑재해 건축주의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놀이터를 비롯한 공간 내부는 모두 안전을 위해 모서리 부분에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형태 디자인 또한 이를 따라 곡선과 원형이 많은 모습을 보인다. 주택에 활용하면 좋을 디테일은 바로 홀과 화장실을 분리해 주는 곡선형 벽. 메인 콘셉트가 된 곡선 디테일에, 미장마감으로 질감의 구분을 줘 공간감은 살리고 문과 벽을 최소화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동선도 자유로워졌다. 풀앤라운지를 찾은 가족은 이 벽을 빔프로젝터용 스크린으로 활용하며 더욱 쾌적한 휴식을 즐기게 된다.


INTERIOR SOURCE
현장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내부마감재 : 벽, 천장 - 벤자민무어 스커프X, 트라버티노 마감(파티션), 자작나무 제작(미끄럼틀) / 바닥 - 강마루, 난방필름
욕실·주방 타일 : 이즈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한스그로헤
주방 가구·붙박이장 : 현장 제작
조명 : LED 매입등
계단재·난간 : 현장 제작 후 페인트 마감
현관문·중문 : 현장 제작 도어
인테리어 설계 및 디자인 : 아뜰리에96 정기범 070-8848-4744 www.atelier96.co.kr
건축주의 의견과 함께 디벨롭된 디자인 디테일

안전과 쾌적함을 확보하기 위해 적용된 다양한 요소와 고민들

키즈풀은 주로 아이들이 사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안전에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풀앤라운지 또한 이에 걸맞은 디자인 디테일들이 적용되었다. 아이들이 넘어졌을 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코너의 마감 그리고 그에 어울릴 수 있도록 놀이시설의 입구, 파티션 등 많은 부분에서도 곡선형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바닥재 미끄럼 방지 인증 혹은 기능이 있는 타일을 사용했으며 수영장 내에 수전이나 고정고리 등도 돌출되지 않도록 처리했다. 여기에 친환경 자재로 공간을 채우는 것은 물론, 관리가 힘든 모래 놀이터를 대체하는 편백나무 볼풀장까지 더해 친환경 면에서도 디테일을 챙겼다. 공간 대여업 부분은 아직 법적으로 정해진 자재 안전기준이 미비하기에 자체적으로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정기범 대표의 조언이다.


자동 온수조절과 여과 시설, 환기 설비까지 갖춘 수영장 공간. 풀앤라운지의 로고가 벽면에 아트월처럼 적용되어 디테일을 살린다.

취재협조 : 풀앤라운지
대전광역시 유성구 원신흥로55번길 46-9 1층
0507-1362-0387


기획 손준우 | 사진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5월호 / Vol.303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