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1000km 주행 전고체 배터리 개발…차량 테스트 착수

폭스바겐이 날씨와 상관없이 최대 1000km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했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중국 배터리 파트너사 '고티온 하이테크(Gotion High Tech)'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젬스톤(Gemstone)'을 개발, 차량 테스트에 돌입했다.

해당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약 350Wh/kg의 에너지 밀도와 70Ah 단일 셀 용량을 갖는다. 

양산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최대 620마일(100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 폭스바겐 그룹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0년 12억 달러를 투자해 고티온 지분 약 26%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를 통해 최첨단 전기차 기술과 미래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고티온은 0.2GWh 규모의 시범 생산 시설에서 약 90%의 생산 수율을 달성, 이를 바탕으로 2GWh 규모의 신규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 설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공정은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됐으며 3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양산 체제로 확대할 준비를 마쳤다.

성능 측면에서도 강점을 강조한다. 고티온에 따르면 신규 배터리는 영하 40도에서 섭씨 약 80도에 이르는 극한 환경에서도 내구성과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도록 테스트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고티온이 계획대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더 긴 주행거리와 향상된 내구성, 빠른 충전 속도 등으로 전기차 기술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규 배터리의 대량 생산은 아직 몇 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차량 테스트가 시작되면서 전고체 배터리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고티온, 아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