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청년 돌아오는 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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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64년 11월 30일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그 연원이 1964년 11월 30일을 기념한 '수출의 날'이다.
11월 30일이던 '수출의 날'은 1990년부터 '무역의 날'로 이름을 바꾸고, 2012년부터는 12월 5일로 날짜까지 바꿨다.
1960년대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호황기를 타고 10년 동안 연평균 41%라는 기록적인 수출 신장세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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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64년 11월 30일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합판 가발 신발 섬유가 주류를 이뤘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정책이 주효했다. 60년이 지난 올해 수출 목표는 7000억 달러다. 자그마치 7000배 성장이다. 올해 ‘무역의 날’에 7000이란 숫자가 유행하지 싶다. 무역의 날은 12월 5일이다. 그 연원이 1964년 11월 30일을 기념한 ‘수출의 날’이다. 11월 30일이던 ‘수출의 날’은 1990년부터 ‘무역의 날’로 이름을 바꾸고, 2012년부터는 12월 5일로 날짜까지 바꿨다. 2011년 12월 5일 세계 아홉 번째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을 기념하려는 취지다.
1960년대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호황기를 타고 10년 동안 연평균 41%라는 기록적인 수출 신장세를 누렸다. 저개발국가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진입하는 디딤돌이 산업단지였다. 1964년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해 9월 14일 ‘수출산업공업단지 개발조성법’이 제정되고 1호 공업단지로 구로수출공업단지가 조성됐다. 지난 14일은 산업단지 출범 60주년을 맞은 날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12일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이 서울 구로구 지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원동력이자 국가 경제 한 축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허허벌판에서 맨주먹으로 시작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이뤘다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2023년 말 기준 전국 1306개 산업단지가 12만 여개 기업 230만여 명 근로자를 품고 생산액 1262조 원, 수출 4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부산엔 39개 산단이 있다. 특히 첫 산단인 신평·장림 일반산단과 단 하나뿐인 국가산단인 명지·녹산 국가산단 등 두 산단 생산액은 부산 전체 산단의 24.5%에 이른다.
2002년 준공한 명지·녹산 국가산단은 국내 최대 조선기자재산업 집적지로 부산 경제 성장을 견인했지만 노후화와 그에 따른 경쟁력 저하 극복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청년이 돌아오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이는 전국 산단이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전국 34개 국가산단 전체 근로자 중 청년층(15~34세) 비율은 2020년 25.2%에서 2022년 22.8%로 하락했다. 디지털 산단, 친환경 산단, 문화 융합 산단이 해법으로 떠오른다.
명지·녹산 국가산단이 문화 콘텐츠 및 편의시설 등을 접목한 청년 친화형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소식이다. 앞서 ‘노후산업단지 재생 사업’ 대상지로도 선정됐다. 새로운 산단 모습을 기대한다.
정상도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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