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0보 더 걸으면 사망률 8% 낮아집니다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2022. 9. 28. 19: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r. 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美의사협회지, 7년간 7만명 추적

걷기는 가장 단순하고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운동 방법이다. 하지만 걷기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는 주로 노인 등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게 대부분이어서 일반인에게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어 왔다.

강걷기 대회 모습./뉴스1

최근 미국의사협회지 내과 편에 걷기 운동과 사망률의 관계를 대규모로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는 40~79세 영국인 7만8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의 팔목에 보행 측정기를 채우고, 하루의 걸음 수와 강도를 측정한 후, 평균 7년을 추적 관찰하면서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암에 따른 사망률도 조사했다.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연구 결과 하루 약 1만보까지, 걸으면 걸을수록 모든 사망률 지표를 낮출 수 있었다. 하루 보행 수가 2000보 늘어날수록, 전체 사망률은 8%,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은 10%, 암 사망률은 11%를 낮출 수 있었다. 다만 하루 1만보 이상을 걸었을 때 부가 효과는 이번 연구로 입증되지 않았다.

보행 강도도 각종 질환에 따른 사망률을 낮추었는데, 분 당 75보가 가장 효과적이었다. 보폭이 70~80cm라고 했을 때 대략 시속 3~4km다. 걷기는 심장 기능을 강화시켜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신진대사율을 높여서 당 수치를 낮추고 비만을 막는다. 심리적으로도 좋은 무드를 유지하게 한다. 이 연구로 하루 1만보 걸으라는 건강 조언이 과학적임이 증명됐다. 걸으시라. 그러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