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 '바다의별 장애인 주간이용센터' 차서율 사회복지사

"'동물과 교감' 장애인 정서적 안정 되찾을때 뿌듯"

올해 첫 시도 '매개 치료' 호응 높아
원예·업사이클링미술 활동도 진행
이용자 만족도 높고 변화 체감 '보람'
인천 남동구 '바다의별 장애인 주간이용센터' 차서율 사회복지사는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치료를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차서율 복지사 제공

"동물 매개 치료는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이용자들에게 효과가 높은 치료를 제공하고 싶어 도입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치료를 위해 고민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인천 남동구 '바다의별 장애인 주간이용센터'의 차서율(29) 사회복지사는 이곳에서 올해 처음 진행하는 '동물 매개 치료' 담당자다.

해당 프로그램은 강아지를 직접 쓰다듬는 등 인간과 동물의 긍정적인 교감을 통해 장애인 이용자들의 사회성 향상과 정서적 안정을 이끄는 치료 방법이다. 센터 이용자 12명이 두 조로 나눠 진행하는데, 치료마다 강아지 4마리와 치료사 3명이 이용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차 복지사는 "잘 알아보니 재활학교나 아동센터 등에서 이미 동물을 매개로 한 치료를 진행하는 곳이 있는데, 호응도 높고 효과가 좋다고 해서 시도해 보게 됐다"며 "처음에는 강아지를 만지기조차 무서워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점차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이제는 강아지를 더 좋아하고 보듬어 주려고 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재단 산하 바다의별 장애인 주간이용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로 운영되는 시설이다.

올해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정서 안정과 문화예술 경험 확대를 주제로 다양한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해 진행하고 있다. 동물 매개 치료를 비롯해 지역주민과 함께 아름다운 지역을 만드는 원예 활동, 업사이클링 미술 활동 등 세 가지가 올해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기존의 틀에 박힌 치료보다는 정서 치료에 동물 교감, 환경 재생과 같은 새로운 주제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양한 치료를 발굴하려는 복지사들의 노력 덕분에 센터는 2년 연속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2024년 사회복지시설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도예, 바리스타, 음악 치료를 시도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차 복지사는 "올해 시도한 세 가지 사업이 이제 중반 정도 진행이 됐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꽤 높고 정서적 안정 등 변화도 체감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올해 말까지 더 좋은 치료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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