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3년] 행정과 만난 인공지능… 일상 바꾸는 '혁신' 시작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경기도 행정, 교육분야에서 AI면접체험관, AI챗봇 서비스, 경기노인 AI+ 돌봄등 다양한 서비스에활용하고 성과를 내고 있어 앞으로 AI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AI기술을 접목해 행정업무를 보는 주제로 챗GPT-4를 이용해 생성한 이미지. 사진부

‘인공지능(AI), 인간의 인지·추론·판단 등의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기 위한 기술.

’AI가 급변하는 삶의 도처에 녹아들고 있다.

경기도를 포함한 경기도교육청, 31개 시·군에는 행정에 AI를 더하기 위해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조직개편부터 복지·예술까지…도정의 변혁 일으키는 AI

경기도는 임기 초 AI·빅데이터를 포함해 반도체산업, 바이오산업, 첨단모빌리티산업 등과 관련한 4차 산업을 주도하는 과를 신설한데 이어 민선 8기 후반기 경기도 조직개편안에는 AI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AI국은 AI프론티어사업과, AI산업육성과, AI미래행정과, AI데이터인프라과로 구성된다.

AI시대가 가져올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도민서비스 발굴, AI클러스터 조성, AI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축적 및 개방,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구축 등 AI 인프라 구축, 산업육성까지 총괄 추진하게 된다.

도는 복지에도 AI를 접목했다.

대면 사후관리 중심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비대면 예방 관리체계 확대가 골자인 ‘경기노인 AI+돌봄’을 추진 중이다.

돌봄에 대한 수요가 다양화되고 늘어가는 상황에서 부딪히는 재정과 인력의 한계를 인공지능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예방적 돌봄체계 구축 효과가 확인되면 도는 선진국에서 추구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노인이 자신이 살아온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생을 보내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는 지피티(GPT)를 도정에 접목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전담 기구를 조직해 공론화, 입법 연구, 아이디어 발굴, 행정혁신 등 체계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는 인공지능 콜센터 같은 행정서비스 도입,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예술교육과 전시회 사업에 지피티(GPT)를 도입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는 지피티(GPT) 등 관련 미래기반 산업 육성을 위해 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경기지피티(GPT)’를 추진해 내부적으로는 행정의 효율화를 달성하고, 외부적으로는 도민과 산업의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이런 노력으로 챗GPT를 내부 행정에 도입 중이다.


◇교과서에서 탈피한 AI식 하이러닝교육으로 ‘변화의 원년’ 도래

경기도교육청은 160만9천482명 학생들을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자율·균형·미래를 기조로 한 경기교육은 올해를 ‘학교와 교실수업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학생 교육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교과서로 배우던 과거와 달리 태블릿 PC를 활용한 수업방식으로 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으로 변화를 맞이했다.

하이러닝은 AI 기반의 맞춤형 진단과 콘텐츠 추천 및 학습 등 에듀테크 기반의 미래형 교육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앞서 도교육청은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 실현’을 목표로 전문업체에 의뢰해 인공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도내 162개 학교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5월 기준 하이러닝을 도입한 학교는 2천33곳으로 확대됐다.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교과가 해당한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하이러닝 수업은 이전 교과서 수업과 비교하면 모르는 정보를 바로바로 찾을 수 있다", "교실 뒤에 앉으면 수업화면이 잘 안보이는 경우가 있었는데 태블릿을 통해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화면과 우리 화면을 공유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학교와 교실수업 변화의 원년'태블릿PC 활용한 하이러닝 맞춤교육학생들 "좋아요"… 학교 2천33곳 도입도교육청은 경기 학생들이 글로벌 미래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미래형 외국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성형 AI, 음성형 챗봇을 활용해 학생들의 표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경기 학생들이 글로벌 미래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미래형 외국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성형 AI, 음성형 챗봇을 활용해 학생들의 표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자기주도형 초등영어학습시스템 AI 펭톡(TALK)을 이용하며 수준별 영어말하기학습, 자유대화 등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사유하는 학생, 깊이 있는 수업’으로 경기지역 학생들이 성장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디지털 시민역량을 키우기 위해 상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시민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수업에서 급격한 디지털 변화에 따라 윤 의식을 키우기 위한 초·중등 인공지능(AI) 윤리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보급할 계획이다.


◇면접부터 민원까지…생활 속 스며든 ‘AI

’안산시는 구직자들을 위해 AI 면접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안산시는 지난 1월 변화된 채용환경에 적응하고 시민 누구나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AI 면접·화상 채용 면접·교육·취업 정보를 습득하도록 AI 면접체험관을 열었다.

지난해 AI 면접체험에 총 358명이 참여했고, 매주 목요일은 기업 채용면접에 688명이 비대면 화상 면접으로 지원해 총 1천46명이 취업에서 도움을 받았다.

올해는 AI 면접체험 참여자 다수가 청년층이라는 점을 감안해 ‘AI 자기소개서 작성, AI 영어회화·면접’ 부분을 추가해 청년 구직자뿐만 아니라 면접 체험이 필요한 시민 모두가 참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지원 프로그램은 ▶AI 자기소개서(ChatGPT 활용) ▶AI 모의면접 ▶AI 채용(실전) ▶AI 게임, 성향분석, 역량평가 ▶AI 영어회화, 면접·토익스피킹, OPIC 솔루션 등이다.AI 면접 체험 외에도 구인 기업과 구직자의 실제 온라인 면접장으로도 이용된다.

화성시는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에 진입함에 따라 신규 행정수요와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이 중 인공지능 기반 미래 사회 대비를 위한 AI(인공지능)전략과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 신설되는 것으로 AI도입 행정기반 구축, AI분야 지원 사업 등을 담당하는 AI전략팀, 자율주행 사업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담당하는 모빌리티전략팀, 공공드론 관련 사업과 도심항공교통(UAM) 업무를 담당하는 공공드론팀 총 3개 팀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AI전략과는 AI기반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전략을 수립해 나간다.

특히, 인공지능에 대한 체계적인 기반을 구축해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화성시 맞춤형 인공지능을 도입해 공공부문의 행정 혁신과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 및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천도시공사는 지난 6월 공사가 운영 중인 마홀수영장에 24시간 민원응대 가능한 카카오톡 AI챗봇 서비스를 구축 완료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AI챗봇은 채팅과 로봇의 합성어로 사람을 대신해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다.

카카오톡 AI챗봇을 구축함에 따라 마홀수영장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을 카카오톡에서 질문하면 AI가 실시간 맞춤 답변을 한다.

24시간 연중 무휴로 언제든 사용 가능하며 마홀수영장 안내사항도 카카오톡으로 받을 수 있어 시민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신연경기자·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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