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태는 구취의 숨은 원인이다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아 고민이라면, 양치질이 부족한 게 아니다. 진짜 문제는 입 안 깊숙이 자리 잡은 '혀'일 수 있다.
혓바닥 위에 낀 하얗거나 누런 찌꺼기, '설태'가 구취의 주범이다. 이는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세균의 온상이며, 제대로 닦지 않으면 오히려 입냄새를 악화시킬 수 있다.
설태는 단순한 찌꺼기가 아니다

혀 표면은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로, 미세한 돌기들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쉽게 끼인다. 이 찌꺼기들은 침 분비가 줄어드는 아침이나 수분 섭취가 부족한 상태에서 더 빠르게 뭉치고, ‘설태’라는 형태로 남게 된다.
설태는 단순히 보기 불쾌한 정도를 넘어, 구강 내 세균의 주요 번식처가 된다. 특히 설태 속의 단백질이 세균에 의해 분해될 때 생성되는 휘발성 황 화합물은 강한 악취를 유발한다.
아무리 양치질과 치실을 열심히 해도, 혀 관리가 빠지면 구취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게다가 설태가 과도하게 쌓이면 미각이 둔해지고 구강 염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혀는 닦는 게 아니라 ‘쓸어내는 것’

혀 닦기는 하루 1~2회가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아침 기상 직후와 취침 전에 한 번씩 닦아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때 중요한 건 ‘어떻게’ 닦느냐는 점이다.
혀를 닦을 때는 전용 혀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혀의 뿌리 쪽에서 끝부분을 향해 가볍게 쓸어내리는 방식이 바람직하며, 3~4회 정도 반복하면 충분하다.
힘을 줘 긁어내듯 닦기보다는, 아이스크림 스푼으로 표면을 훑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해야 한다.
닦기 전엔 입안을 물로 충분히 헹구고, 닦은 후에도 클리너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구강 세정제를 함께 사용하면 청결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하루 한 번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혀도 너무 과하면 독 된다

구강 청결에 집중하다 보면 혀를 과하게 닦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설태를 백태로 오해해 혀 표면의 돌기인 ‘설유두’를 세게 문질러 깎아내면, 오히려 상처가 생기고 진물이 발생하면서 침이 오염된다. 그 결과 입냄새는 더 심해질 수 있다.
혀가 원래 옅은 흰색을 띠는 부위가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이를 설태로 착각해 자꾸 긁어내려는 습관은 위험하다.
게다가 칫솔처럼 두꺼운 도구로 혀 깊숙한 곳까지 닦다 보면 구역질이나 위산 역류가 발생할 수 있으니, 구강 구조에 맞는 얇고 부드러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혀에 통증이나 출혈, 심한 따가움이 느껴진다면 즉시 혀 닦기를 중단해야 한다. 칫솔질과 가글로만 구강 위생을 유지하며, 혀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혀 관리도 결국 ‘적절한 방법과 횟수’가 중요하다. 매일 몇 초의 습관이 자신감 있는 대화를 가능하게 만든다. 오늘 양치 후, 거울 앞에서 혀도 꼭 확인해보자.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