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맛" 10월에 꼭 먹어야 할 삼치·감성돔…여행지는 '이곳'

세종=오세중 기자 2024. 9. 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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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10월 이달의 수산물로 삼치, 감성돔을 선정했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삼치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살이 오른다. 고등어, 꽁치 등 다른 등푸른 생선에 비해 비린내가 적어 구이, 조림, 찜, 탕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랑받는다.

'자산어보'에 따르면 삼치는 예로부터 다른 물고기보다 3배 더 빠르게 헤엄치고, 크기는 3배 더 크며, 3가지 다채로운 맛을 지녀 삼치라고 불렸다고 한다. 오메가-3 지방산(EPA, DHA)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이 낮아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제철 물고기인 감성돔은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어종이다. 탄력 있는 육질과 특유의 향긋한 풍미가 있어 회로 먹었을 때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지방이 적고 필수아미노산 등 영양분이 풍부하여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또 해수부는 청명한 가을하늘을 따라 바다색도 짙어지는 10월의 어촌여행지로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강원 양양군 수산마을과 충남 태안군 용신마을을 선정했다.

사진=해수부 제공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수산어촌체험휴양마을은 마을 앞으로는 국가어항인 수산항이, 뒤로는 둘레길이 마을을 감싸 안고 있다. 마을 뒤 수산봉수대 전망대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수산항 마리나에 정박된 요트가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10월 4일부터 6일까지는 '2024 수산항 바다체험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투명카누, 물총보트 등 다채로운 해양레저 체험과 양양바다캔들, 해초비누 만들기 체험을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한 용신어촌체험휴양마을은 서해의 드넓은 갯벌과 울창한 소나무 숲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이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에서는 솔잎 향이 가득한 소나무 숲 아래에서 원안해수욕장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바지락, 동죽이 가득한 갯벌은 발이 빠지지 않아 아이들과 안전하게 체험하기에도 좋다.

아울러 해수부는 이달의 해양생물로 개복치를 선정했다.

개복치는 몸길이 최대 약 3m, 몸무게 최대 약 2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어류다. 꼬리지느러미가 없고 눈, 입, 아가미구멍이 상대적으로 작은 독특한 생김새를 가졌다. 한 번에 2~3억 개의 알을 낳아 어류 중에서 알을 가장 많이 산란하는 종이지만 알과 치어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다.

물결이 잔잔하고 날이 좋으면 수면으로 올라와 느리게 헤엄을 치거나 옆으로 드러누워서 쉬기도 한다. 이러한 독특한 특징들로 인해 개복치는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생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열대, 온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를 포함한 전 해역에 분포하고 있다. 주로 작은 물고기, 새우, 해파리를 먹이로 한다.

이 밖에도 이달의 등대로 제주시 한경면 신창등대를 꼽았다. 1965년 최초 설치된 신창등대는 4초 간격으로 하얀색 불빛을 깜빡이며 제주도 서쪽 해안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신창등대 주변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있어 이 일대를 신창풍차해안도로라 부른다. 해안도로에서 바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등대와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하얀 등대와 거대한 풍차, 그리고 푸른 제주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등대 주변에는 해상 낚시터로 조성한 붉은 다리와 제주 자생 고급 어종을 키워 방류하는 바다목장이 있다. 바다목장 조성을 기념하기 위해 싱계물공원에 설치한 은빛 다금바리 조형물은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싱계물은 '새로 발견한 갯물(용천수)'이라는 제주 사투리로, 싱계물공원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최고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한편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의미가 있는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를 연말에 선정해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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