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만 보고 간다… 대전 관광 수요 회복세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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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관광 산업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 수요가 엔데믹 후 크게 회복한 반면, 대전의 관광 수요 회복세는 전국 최하위 수준에 그치면서다.
여기에 대전 관광 수요가 대부분 당일여행인 점도 지역 관광 산업 생태계 확대에 발목을 잡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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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성심당 방문… 관광 목적지 다변화 시급, 자체 실태조사 필요성
대전 관광 산업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 수요가 엔데믹 후 크게 회복한 반면, 대전의 관광 수요 회복세는 전국 최하위 수준에 그치면서다.
타 시·도에 비해 관광도시 이미지가 옅은 데다, 관광 요소가 부족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전의 관광 정책·마케팅 강화는 물론, 자체 실태조사 등 지역 특성이 반영된 관광데이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간한 '2024 가을 통권 제90호 대전세종포럼'에 따르면 대전지역 국민여행총량(여행횟수 기준)은 지난해 기준 511만 6000회다. 내국인 전체 관광 수요(2억 9697만 7000회)의 1.7% 수준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에선 13번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7.1%의 회복률(전국 15위)에 그쳐, 국내·외 관광 수요가 큰 회복세를 보여준 것과 비교해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해 국제 관광 수요는 2019년의 88% 수준으로 회복됐고, 올 연말 완전한 회복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관광 수요 역시 지난해 국민여행총량이 2억 9697만 7000회를 기록, 2019년 대비 86.1% 수준으로 회복됐다.
여기에 대전 관광 수요가 대부분 당일여행인 점도 지역 관광 산업 생태계 확대에 발목을 잡는 대목이다.
지난해 대전의 국민여행총량 511만 6000회 중 당일여행(300만 2000회)은 약 60%를 차지했다.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야 산업 생태계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연장선상에서 관광 목적지 다변화도 과제 중 하나다.
관광 목적지 분석 결과 성심당이 60.3%로 가장 높은 방문율을 기록했다. 대전 방문 관광객 10명 중 6명이 성심당을 방문한다는 의미다.
대전중앙시장(24.9%), 엑스포 과학공원(23.5%), 으능정이 문화의거리(23.1%), 소제동(20.7%), 한밭수목원(19.8%) 등 다른 관광지보다 2-3배 높은 수치다.
이는 관광 이미지를 강화하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되는 한편, 동시에 관광 매력이 특정 명소에 편중될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관광 명소를 발굴하고, 새로운 테마 코스를 개발해 대전의 관광 매력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또 대전만의 객관적인 관광데이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부산·경기·인천·충북 등 타 시·도는 수년 전부터 관광객 실태조사를 자체 실시하고 있어서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서우 ㈜한국데이터연구소 대표이사는 "대전도 타 지역과 같이 충분한 예산 및 기간을 들여 정교한 표본설계가 반영된 관광객 실태조사 혹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객 동향 분석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면, 대전의 특성이 반영된 관광 정책 및 마케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결국 대전의 관광 도시 이미지를 환기시키기 위해선 관광 매력을 다각화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역 관광 분야 한 전문가는 "대전 관광산업은 현재 장소와 상품, 콘텐츠 등 대전을 오고 싶게 만드는 매력 요인이 많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며 "지리적으로 봤을 때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은 오히려 대전에 오래 머물고 투숙할 필요가 없다는 특징도 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과학 등 대전 관광의 무기가 될 수 있는 특색을 명확히 찾고, 이를 경쟁력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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