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정윤정이 욕설 논란 약 2년 만에 홈쇼핑 방송에 복귀했습니다.
2025년 3월 21일 NS홈쇼핑에서 방영된 ‘더마큐어’ 화장품 판매 방송에 정윤정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정윤정은 2023년 현대홈쇼핑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던 도중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논란이 되었고, 결국 홈쇼핑에서 하차한 바 있습니다. 이후 같은 해 10월 NS홈쇼핑을 통해 한차례 복귀를 시도했지만, 거센 여론의 반발로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이번 출연은 화장품 제조사와의 계약에 따라 게스트로 참여한 것이며, 정윤정은 현재 해당 브랜드의 부사장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분당 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쇼호스트로서 명성을 누렸던 정윤정이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뜨거운 반응을 얻지 못하며 비교적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욕설 해놓고 "예능처럼 봐달라"
정윤정은 2023년 화장품을 판매하던 중 해당 상품이 매진되었음에도 방송이 조기 종료되지 않자 불만을 품고 욕설을 했습니다. 당시 다음 순서였던 여행 상품의 특성상 정해진 판매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임의로 방송을 종료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정윤정은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내뱉었고, 이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발언을 지적하는 시청자 반응이 올라오자 “방송에서 부적절한 언어 사용? 뭐 했었나, 기억도 안 난다. 예능처럼 봐주면 안 되냐.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올 때가 됐다”라고 대꾸해 더욱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방송이 종료된 후비판적인 댓글에는 “나를 싫어하면 내 SNS를 보지 않는 게 좋다. 화나면 스트레스 받아서 건강에 안 좋다”고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결국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점을 인정한다. 상처받으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현대홈쇼핑에 대한 법정제재
해당 논란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다수의 민원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방심위는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인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한글 맞춤법 및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하여야 하며,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억양, 어조, 비속어, 은어, 저속한 조어 및 욕설 등을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방심위의 광고심의소위원회에서는 이례적으로 현대홈쇼핑에 대한 법정제재를 결정했습니다.
당시 의견진술에 참석한 이경렬 현대홈쇼핑 대외협력 담당상무는 "경영진이 출연자(정윤정)에게 구두경고를 했고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게시했다. 추후 동일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시스템도 점검하고 있다. 늦었지만 본인도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으니 선처해 달라. 20년 동안 이런 일도 없었다"라며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영구 퇴출됐지만...
정윤정은 같은 해 4월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업계에서는 연봉 톱 쇼호스트의 ‘방송 영구 퇴출’이란 전례없는 결정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인 지 불과 6개월 만에 정윤정이 NS홈쇼핑 협력사 게스트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으나 거센 비판에 부딪히면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아 얼굴도 보기 싫은데",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게 더 황당했음", "욕을 해도 출연시켜주다니", "보이콧이 답", "저 사람 아니면 쇼호스트가 없나요", "논란 많은 사람을 굳이 쓰는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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