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221cm 하승진도 편하게 탄다” 대형차 꿈꾸던 아빠들 흔들리게 하는 SUV

전직 농구선수 하승진의 신장이 221cm임에도 불편함 없이 탑승할 수 있는 SUV. 현대차 아이오닉 9은 그 자체로 대형 전기 SUV 시장의 정점을 상징한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모델이 아니라, 공간 효율성과 주행 성능, 가격까지 모두 고려된 완성형 상품이다.

기아 EV9과 거의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아이오닉 9은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선택을 독식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EV9보다 600만 원 저렴하고 더 잘 팔린다

사진=현대자동차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아이오닉 9은 총 4,745대.

반면 먼저 출시된 기아 EV9은 1,386대에 그쳤다. 이 차이를 만든 건 가격과 상품성이다.

아이오닉 9은 EV9보다 약 600만 원 저렴하게 시작하며, 보조금까지 반영하면 5천만 원대 구매도 가능하다.

넉넉한 공간과 실용성까지 갖춘 이 차는, 실소유자들의 후기에서도 승차감과 내부 활용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간과 성능, 모든 수치를 앞세운 ‘진짜 대형차’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의 크기는 전장 5,06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30mm로, 공간 활용의 정점을 보여준다.

EV9보다 휠베이스가 30mm 더 길고, 실제 2열과 3열 공간의 여유가 크다.

배터리는 110.3kWh로 최대 532km를 달릴 수 있으며, 이는 EV9의 501km보다 우수한 수치다. 출력은 후륜구동 기준 214마력, 사륜구동은 무려 422마력까지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낮추고, 혜택은 늘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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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가격은 세제 혜택 후 6,715만 원이지만, 지역 보조금을 더하면 5천만 원대 진입도 가능하다.

울릉군의 경우 808만 원 보조금이 적용돼 실구매가는 5,907만 원이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1억 원에 달하는 풀옵션 가격과 큰 차체로 인한 주차 불편, 충전 인프라 부족을 단점으로 언급한다.

하지만 이는 이 차만의 문제가 아닌, 대형 전기차 전반의 공통 과제다.

국내를 넘어 북미 시장까지 공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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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은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지아주 HMGMA 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한 뒤 한 달 만에 1,073대를 판매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통해 글로벌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오닉 9은 단순한 모델이 아닌, ‘더 넓고, 더 멀리, 더 합리적인’ 전기 SUV의 미래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