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화제의 당선인]박종원 전남 담양군수

조태훈 기자 2026. 6. 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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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존심 되찾다…텃밭 탈환 성공
지방의원 거쳐 군정 책임자로 선출
예산 1조·AI농업 대전환 시험대
박종원 전남 담양군수 당선인

전남 담양의 선택은 다시 더불어민주당이었다. 민주당 박종원 담양군수 후보가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를 꺾고 군정의 새 책임자로 올라섰다.

박 당선인의 승리는 단순한 기초단체장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담양은 지난해 재선거를 통해 민주당 일색이던 전남 정치 지형에 균열을 낸 곳이다. 조국혁신당은 정철원 군수 당선을 앞세워 '호남 대안 세력' 가능성을 보여줬고, 민주당에는 뼈아픈 패배로 남았다. 이번 선거는 그 상징 지역을 다시 가져오느냐를 가르는 승부였다.

결과적으로 박 당선인은 민주당의 담양 탈환을 이끌었다.

박 당선인은 담양에서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두루 거친 자타공인 풀뿌리 정치인이다. 제5·7대 담양군의원과 11·12대 전남도의원을 지내며 지역 행정과 예산, 현안 대응 경험을 쌓았다. 군의회에서 시작해 도의회를 거쳐 군정 책임자로 올라선 셈이다.

그가 선거 과정에서 전면에 내세운 구상은 '담양 대전환'이다. 핵심은 예산 1조원 시대와 AI 스마트농업, 광주와 담양을 잇는 생활권 확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흐름 속에서 담양을 북부 광역경제권의 중심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담양은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농촌 고령화와 청년 유출, 정주 여건 개선, 농업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광주 인접 생활권이라는 장점을 살리면서도 담양만의 산업 기반과 자립경제를 어떻게 키울지가 새 군정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특히 박 당선인이 약속한 예산 1조원 시대는 실행력이 관건이다. 국비와 공모사업 확보, 중앙정부·전남도와의 협력, 통합특별시 체제에서 담양의 몫을 얼마나 끌어오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AI농업 역시 구호를 넘어 농가 소득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

정치적 과제도 남아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자존심 대결 성격이 강했다. 치열했던 선거 이후 갈라진 지역 민심을 봉합하고, 반대편 지지층까지 군정 안으로 끌어안는 일이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이제 '담양을 되찾은 후보'에서 '담양을 책임질 군수'로 자리를 옮긴다. 승리는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4선 지방의원으로 쌓아온 경험을 군정 성과로 증명할 시간이 시작됐다.

/조태훈 기자 thc@namdonews.com

담양/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