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은 망했는데…넷플릭스 올리자 단숨에 ‘대한민국 톱10’ 1위 오른 한국 영화

넷플릭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공개 이틀 만에 FlixPatrol(플릭스패트롤) 기준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영화 1위(5일 기준)에 오르며 반응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 극장에서는 관객 100만 명 수준에서 멈추며 손익분기점인 약 600만 명과 큰 차이를 보였지만, OTT에서는 공개 직후 시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먼저 나타난 반응

OTT에서 관심이 커지기 전, 해외 시장에서 먼저 반응이 터졌다. ‘전독시’는 국내 개봉 이전부터 113개국에 선판매됐고, 실제 개봉 이후 대만과 홍콩에서 높은 초반 스코어를 기록하며 장기간 상영됐다.

대만 개봉 당시 ‘신과함께-죄와 벌’과 ‘파묘’의 오프닝 스코어를 넘어섰고, 2025년 대만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상영 기간이 꾸준히 이어졌다.

홍콩에서는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첫 주 매출이 홍콩 달러 310만불을 넘어서며 ‘파묘’를 앞섰다. 극장 결과와 다르게 해외에서 먼저 유입된 관객층이 넷플릭스 공개 이후 국내 시청 증가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공개 뒤 세계관을 찾는 관객 증가

영화는 10년 이상 연재된 웹소설 기반으로 제작됐다. 소설 속 설정이 현실로 치환되는 세계를 배경으로 김독자와 유중혁이 마주하게 되는 사건이 이어지고, 멸망 이후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조건이 전개를 이끌어간다.

극장에서는 방대한 서사를 한 편에 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고, 실제로 영화는 전체 서사의 일부만 사용해 구성됐다. 이후 OTT 공개로 세계관 전체를 확인하려는 시청자가 증가했고, 초반 내용을 중심으로 다시 작품을 보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김독자가 계약직 마지막 출근날 지하철 안에서 동료 유상아를 만나며 일상이 시작되고, 동시에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규칙이 현실로 바뀌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정지와 함께 객실 상단에서 도깨비가 내려오고, 제한 시간 안에 하나 이상의 생명을 제거해야 한다는 첫 시나리오가 제시되며 혼란이 가속된다. 규칙을 어기면 즉시 사망하는 구조 속에서 승객 간 충돌이 빠르게 일어나고, 도깨비의 선제 공격으로 긴장감이 더해진다.

김독자는 길영이 들고 있던 개미집을 보고 시나리오 조건의 허점을 파악한다. 사람 대신 개미를 사용해 조건을 충족시키려는 시도였지만, 객실 인원에 비해 개미가 부족해 전체가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할머니를 노린 김남운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김독자는 코인을 사용해 능력을 강화하지만 제한 시간이 지나면서 할머니까지 잃게 되고, 시나리오의 냉혹한 규칙이 다시 드러난다.

전철이 강물 아래로 끌려가면서 어룡이 등장하고, 생존자들은 육군 중위 이현성의 도움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김독자는 스킬 사용 요령을 전달하며 자연스럽게 협력 관계를 만들고, 길영을 데리고 다리를 향해 빠져나가지만 어룡이 다리를 끊어 위기가 이어진다.

도깨비가 객차 잔해를 끌고 오면서 내부 희생자들이 마인으로 변하는 장면까지 겹쳐지며 전투가 이어진다. 상아의 배후성 능력이 다리를 붙잡아 생존자들이 이동할 시간을 확보했고, 남은 인원은 마인과 직접 맞붙는다.

김독자가 마인을 상대하던 중 유중혁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후 김독자는 공략 정보를 제시하며 동료를 제안하지만 유중혁은 정체를 신뢰할 수 없다며 그를 다시 어룡 쪽으로 던져 시험한다.

어룡 뱃속에서 김독자 앞에 나타난 도깨비 비형과의 협상은 영화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비형이 ‘스타 스트림’에서 낮은 등급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던 김독자는 원작 지식을 기반으로 협상에 들어가며, 비형이 자신의 채널 상승 효과를 직접 확인한 뒤 전속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김독자는 도깨비 보따리에서 구매한 가시를 이용해 어룡의 위액 분출구를 막아버리고, 어룡은 곧바로 죽는다. 드롭 아이템인 ‘어룡의 핵’을 챙긴 뒤 방독면을 착용해 유독가스를 피하는 장면까지 이어진다.

금호역에 도착한 김독자는 쓰러져 있던 정희원을 발견해 데리고 이동하고, 티타노프테라의 추격을 간신히 피한 뒤 셔터 안으로 들어간다. 내부에서는 방철수 일행이 등장하면서 갈등이 생기고, 김독자는 철수패를 제압한 뒤 금호역 쉘터로 들어가면서 다음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개봉 후 이어진 평가와 OTT 재확산

개봉 당시에는 캐릭터 해석과 장면 구성이 원작과 다르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독자의 반응이 장면마다 일정하지 않다는 의견, 일부 캐릭터의 성격이 설정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CG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정보량이 많은데 설명이 부족하다는 의견 역시 꾸준히 제기됐다.

그럼에도 OTT에서 시청이 늘어난 배경에는 원작 기반 세계관에 대한 관심, 해외 시장에서 쌓인 시청층, 5편 계획이 언급된 설정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극장 성적만 보면 후속편 논의가 멈춰 있는 상태지만, 넷플릭스 상위권 유지 기간에 따라 또 다른 논의가 생길 가능성이 열려 있다. (사진=플릭스패트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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