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3월에는 9인승 승합차를 1,100만원대에 살 수 있었다. 현대 스타렉스 1세대 이야기다. 그 차의 지금 중고 매물은 세 대뿐이고 호가는 270만원에서 350만원 사이다.

「봉고형이 아니라 반보닛형」
스타렉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엔진을 앞으로 조금 빼낸 1.5박스 구조를 쓴 승합차다. 운전석이 앞바퀴 바로 위에 있던 기존 캡오버 승합차보다 정면충돌에서 유리했다. 광고 문구도 승합차가 아니라 패밀리 왜건이었다.

「짧은 RV와 긴 점보, 두 가지 몸으로 팔렸다」
같은 이름이지만 전장 4,695mm의 RV와 5,035mm의 점보가 끝까지 함께 팔렸다. 축거도 2,810mm와 3,080mm로 270mm 차이가 났다. 좌석은 7·9인승부터 11·12인승까지 있었고 여기에 3·6인승 밴과 6·9인승 리무진까지 갈래가 많았다.

「2.5 커먼레일 145마력, 연비는 11km대」
2002년에 들어간 2.5 커먼레일 디젤은 145마력과 33.0kg·m를 냈고, 점보 9인승 수동 기준 공인연비가 11.9km/L였다. 승합차로는 드물게 저속 모드까지 갖춘 파트타임 4륜구동도 있었다. 단종까지 국내외를 합쳐 80만 1,906대가 만들어졌다.

2007년 5월 그랜드 스타렉스가 나오면서 10년 2개월 만에 자리를 넘겼다. 지금 남은 매물은 세 대에 270만원대부터라 가격 부담은 적지만, 2000년대 초중반 생산분은 후륜 프레임 부식 사례가 알려져 있다. 사기 전에 하체 부식과 배출가스 등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공인연비는 2012년 이전 옛 기준 수치라 현행 복합연비와 직접 비교할 수 없다. 누적 80만 1,906대는 내수와 수출을 합친 값이며 연도별 내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격과 매물 수는 2026년 9월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