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아이멕' 꿈꾼다…서울대 반도체 공동硏, 기술 생태계 허브 조성 '속도'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16일 서울대 관악 캠퍼스 열린 반도체 공동 연구소 인재양성관 준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인재양성관의 준공을 계기로 서울대가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과 교육, 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술 생태계의 핵심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16일 서울대 관악 캠퍼스 열린 반도체 공동 연구소 인재양성관 준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홍림 총장을 비롯해 오석환 교육부 차관, 현상진 삼성전자 부사장, 신상규 SK하이닉스 부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황은석 주성엔지니어링 사장, 이종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 총장은 "아이이 세계적인 반도체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꾸준한 지원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기업과 같이 하는 현역 플랫폼의 힘 덕분"이라며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역시 한국형 아이으로 발전해 국가적 비전과 미션을 훌륭히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인재양성관 전경 /사진 제공=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아이멕은 1984년 벨기에와 프랑스, 네덜란드 3국이 공동 설립한 유럽 최대 규모의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다. 70명으로 출범한 아이멕은 현재 6000명 넘는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최첨단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는 2000년대 초부터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

이번 유 총장의 발언 역시 반도체 연구소를 아이멕처럼 첨단 산업 생태계의 허브로 육성해 국가 기술 경쟁력에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준공식이 진행된 인재양성관은 약 2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연면적 4161.12㎡, 건축면적 954.58㎡ 규모에 지하 1층~지상 6층으로 건립됐다. 2층에는 교육실과 교육지원실이 마련됐으며 3층부터 5층까지는 연구실이 조성됐다. 6층에는 행정 및 운영 시설이 위치했다.

이혁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연구소 이름에 공동이란 표현이 들어간 건 단지 서울대만을 위한 연구소가 아닌, 우리나라 전체 반도체 교육과 연구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함"이라며 "이러한 목적에 맞춰 연구소는 지난 37년간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함께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양성관은 보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공간"이라며 "지식을 배우고 생각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학습과 힐링의 장으로 학생들은 이곳에서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융합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혁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이 16일 서울대 관악 캠퍼스 열린 반도체 공동 연구소 인재양성관 준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권용삼 기자

그러면서 "연구소는 앞으로도 인재양성관을 중심으로 교육과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미래 지향적 플랫폼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반도체 교육과 연구에 기여한다는 역할에 걸맞게 연구소를 한 단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노융합 인력양성 및 산학협력센터 신관 증축 공사 명칭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국고 출연금과 기부금으로 마련한 사업비 165억원이 투입됐다. 공사 기간은 2023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로, 지난달 9일 사용승인을 받아 준공했다.

권용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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