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서 울려 퍼진 '한국의 멋'…아덴 조, 전통 혼례와 한복으로 글로벌 이목 집중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서 주인공 루미 역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아덴 조(Arden Cho)가 이탈리아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리며 전 세계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보그(Vogue)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덴 조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역사적인 빌라 코라(Villa Cora)에서 로스앤젤레스(LA) 기반의 정형외과 의사인 크리스토퍼 리(Christopher Lee)와 수일간에 걸친 동화 같은 결혼식을 마쳤다. 이번 결혼식은 두 사람이 서로를 평생의 동반자로 확신하게 된 의미 있는 장소인 피렌체에서 진행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모인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웨딩에서 전 세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철저히 한국의 전통을 살린 예식 스타일이었다. 아덴 조는 이탈리아에서 치러진 식전 환영 파티(Welcome Party)부터 한국의 '미희 한복'에서 특별히 맞춤 제작한 주황빛의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여기에 전통 올림머리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하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아덴 조는 "준비를 시작한 순간부터 이탈리아에 도착한 하객들을 한복 축하 행사로 맞이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며 "친구들과 가족들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연회장을 다채로운 색상으로 가득 채운 모습을 보는 것은 마치 꿈만 같았다"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실제로 그녀는 하객들에게도 한복을 입고 참석할 것을 권유해 이탈리아 현지에 우아한 한국의 색채를 가득 채웠다.

두 사람은 본식 이후 한국의 전통 예식인 '폐백'을 올리며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했다. 전통 혼례복을 갖춰 입은 신랑과 신부는 나란히 마주 앉아 대추를 입에 물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고유의 결혼 문화를 글로벌 무대에 자연스럽게 알렸다.

결혼식 과정이 전적으로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수하물 분실 소동이 벌어졌고, 가족들의 비행기 편이 지연 및 취소되면서 예정된 폐백 일정을 연기해야 하는 등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들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아덴 조는 "'액땜(작은 고난이 더 큰 불행을 막아준다는 한국의 표현)'이라는 한국 속담이 있듯, 이 어려움 덕분에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을 더 깊이 느끼며 더욱 뜻깊은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하며 긍정적인 면모를 잃지 않았다. 신랑 크리스토퍼 리 역시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사랑이 있다면 함께 극복하고 더 아름다운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결혼 생활의 완벽한 첫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전통 예식 외에도 아덴 조는 베라 왕(Vera Wang)의 맞춤형 웨딩드레스를 입고 본식을 치렀으며, 피로연에서는 2만 개의 시퀸과 크리스털이 수작업으로 박힌 나탈리아 발렌타인(Natalya Valentine)의 미니 드레스를 입고 라이브 밴드 및 노래방 파티를 즐겼다. 특히 하객들을 위한 야식으로 한국의 '신라면'을 제공하는 등 센스 있는 K-푸드 이벤트를 곁들여 마지막까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위트를 뽐냈다.

아덴 조는 드라마 '틴 울프', '파트너 트랙' 등으로 입지를 다져왔으며, 목소리 연기를 맡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대흥행을 기록하면서 2025~2026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계 리더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그녀의 이탈리아 한복 웨딩은 문화적 자부심과 현대적인 세련미가 어우러진 최고의 연출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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