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스타 연구소] 글로벌 홀린 인생캐…'참교육'으로 김무열 제2의 전성기

윤소이 2026. 6. 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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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스타들.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하는 'K 스타 연구소'에서 백지 같은 얼굴로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내는 배우 김무열을 파헤쳐봤다.

김무열은 2000년대 중후반 뮤지컬 배우로 이름을 알리며 '대학로 아이돌'이라 불렸다.

그런 그가 무대를 넘어 매치를 통해 처음으로 주목받은 작품은 영화 '최종병기 활'이었다.

병자호란 당시 혼례를 치르던 중 청나라 군대에게 끌려간 아내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건 '서군' 역을 맡은 그는 생애 처음으로 도전한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박해일은 "훈남의 기질을 두루두루 갖춘 배우이면서 액션에 정말 큰 축을 담당했는데 장수 같은 느낌도 들고 나라를 구했을 것 같다. 팬이 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료 배우는 물론 740만 관객을 매료시킨 김무열은 곧바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박해일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영화 '은교'를 통해서다.

위대한 시인으로 칭송받는 70대 노인과 열일곱 소녀, 그리고 젊은 작가의 기묘한 질주와 매혹을 다룬 이 작품에서 김무열은 스승에게 깊은 열등감을 느끼는 소설가 '서지우'를 연기했다.

김무열은 "제가 볼 때는 세 인물 중에서 가장 보통의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그래서 더 불쌍하고 가엾고 처절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고 배역을 돌아봤다.

정지우 감독은 "김무열 배우가 연기한 '서지우'라는 캐릭터를 보시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그의 연기를 치켜세웠다.

김무열이 복잡 미묘한 작가 캐릭터를 연구하는 과정에는 특별한 관찰 대상이 있었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소설가"라며 "집에서 보조 작가와 함께 상주를 하시는데, 두 분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 지내고 친한데도 둘만이 갖고 있는 복잡 미묘한 갈등 등 시간에 의해 만들어진 관계성을 보며 배역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숨은 비화를 전했다.

'은교' 이후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드라마, 영화, 공연을 가리지 않고 쉴 틈 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가던 김무열은 2017년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억의 밤'을 통해 또 한 번 터닝포인트를 맞이한다.

납치된 지 19일 만에 기억을 잃고 돌아온 형과 변해버린 형을 의심하는 동생의 숨 막히는 사투 속에서 김무열은 거대한 비밀을 숨긴 야누스적인 인물 '유석'으로 분했다.

김무열은 "배우라면 누구든지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배역이었고 스릴러 장르가 처음이었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며 장르물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후 김무열은 지루할 틈 없는 장르적 변주를 이어갔다.

범죄 액션 영화 '악인전'의 강력반 형사,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의 비서실장, 휴먼 법정 드라마 '소년심판'의 판사, 그리고 K-크리처물 '스위트홈'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매번 다른 인물로 완벽히 분하며 필모그래피를 확장했다.

그의 연기는 함께한 배우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주었다.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은 "코미디는 호흡이 중요한데 정말 틱 하면 톡 하고, 팍 하면 윽 하며 티키타카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소년심판'의 김혜수 역시 "무열 씨한테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고 많이 놀랐다"며 "무열 씨는 작품 전체를 심도 있게 보는 특별한 배우"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무열의 액션 연기는 대한민국 대표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 '범죄도시4'에서 정점을 찍었다.

4대 빌런으로 낙점된 그는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 역을 맡아 시리즈 역사상 최강의 단검 액션을 선보였다.

마동석은 "살인 병기 같은 모습에 좀 더 날이 서 있는 한 자루의 칼 같은 사람이 필요했는데 김무열 배우는 그런 부분들이 완벽히 가능하다"고 신뢰를 표했다.

김무열은 "폭력의 중독성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며 "말보다는 분위기나 행동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범죄도시4'는 개봉 2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했고, 김무열에게 천만 배우 타이틀과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이라는 글로벌 영예를 안겨줬다.

천만 신화 이후 김무열이 선택한 차기작은 OTT 시리즈 '참교육'이었다.

무너진 학교 현장을 바로잡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특수부대 출신 감독관 '나화진' 역을 맡아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다만 원작 웹툰에서 비롯된 설정 탓에 '말로 안 되면 때려서라도 교육하는 폭력이 정당한가'에 대한 윤리적 논란과 갑론을박이 일며 불편하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무열은 "그 문제 자체보다 작품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데 더 집중을 했다"며 "결국 배우는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봐주시고 제가 연기한 모습을 통해 저의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배우로서 연기로 증명하겠다는 그의 바람대로 드라마 '참교육'은 공개 직후 글로벌 돌풍을 일으키며 논란을 완벽한 결과로 증명해 냈다.

끊임없이 자신을 가다듬으며 매 순간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김무열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