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감량 빠니보틀, 다이어트 부작용 “속이 울렁거려요”

사진=빠니보틀 인스타그램 캡처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본명 박재한)이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사용한 뒤 10㎏ 감량에 성공했지만,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위고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홍보한 적도 없다”라며 부작용으로 인한 속 울렁거림 증상을 호소했다.

빠니보틀은 “위고비가 홍보 대사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결코 그와 관련이 없다”며, “의료 광고는 법적으로도 민감하므로 조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주변 지인들 중 위고비를 사용한 후 구토감, 우울증, 무기력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자신도 속 울렁거림이 계속된다고 전했다.

약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식약처는 위고비가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이라고 설명했다. 2024.10.17 사진=연합뉴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GLP-1 계열의 비만 치료 주사제로, 당뇨병 치료제로 처음 개발되었지만 체중 감량 효과가 알려지며 비만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약물은 위 배출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유도해 식사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빠니보틀은 위고비 사용으로 식욕이 감소하며 체중이 줄어들었고, 이에 대해 유튜브 채널 '곽튜브'와의 콘텐츠에서 “이전에 체질 탓이라 생각했으나, 과식이 문제였음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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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나, BMI 27 이상이고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체중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처방된다.

사용법은 주 1회 피하주사로, 초기에는 저용량을 시작해 4주 간격으로 점차 증량하는 방식이다.

위고비는 체중을 13~15% 감량시키는 효과를 보이며, 일부 연구에서는 내장지방을 절반가량 줄이는 효과도 확인되었다.

하지만 위고비 사용 후 일부 환자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 구토, 설사, 변비 등 위장관 관련 증상이다. 이외에도 담석증, 탈모, 급성 췌장염 등의 부작용도 보고되었다.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에서는 GLP-1 계열 성분을 사용할 경우 장폐색 위험이 4배 이상, 위 무력증은 3.6배, 췌장염은 9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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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위고비 투약을 중단한 후 1년 이내에 감량된 체중의 3분의 2가 다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근육 손실이 동반되는 경우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고, 이후 다시 체중이 쉽게 증가하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이처럼 위고비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제공하지만, 고위험군에게는 예상치 못한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감독 하에 사용해야 하며, 특히 갑상선암 병력, 췌장염 병력,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 이력이 있는 사람, 임신·수유 중인 여성 등은 사용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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