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여가 인프라 확충·복지관 상시 개방… 시정 패러다임 전환

이병욱 기자 2024. 10.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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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마주한 부산시가 노인 정책의 패러다임을 대전환한다.

특히 시는 노인 여가 활동을 집중 탐구하며 노인을 복지의 대상이 아닌 여가의 관점으로 보는 정책 전환을 요구했던 국제신문 창간 77주년 기획시리즈 '77번 버스가 간다' 내용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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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노인행복도시' 회의 개최
본지 '77번 버스…' 시리즈 반영
전 구·군에 '하하센터' 조성 추진
평생학습 제공 기회도 강화키로
朴 시장 "신노년 인프라 늘릴 것"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마주한 부산시가 노인 정책의 패러다임을 대전환한다. 특히 시는 노인 여가 활동을 집중 탐구하며 노인을 복지의 대상이 아닌 여가의 관점으로 보는 정책 전환을 요구했던 국제신문 창간 77주년 기획시리즈 ‘77번 버스가 간다’ 내용을 반영했다.

지난 11일 부산가톨릭대 신학캠퍼스 학생관 대강당에서 ‘노인 행복도시 부산’을 주제로 제2차 시민행복부산회의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시는 지난 11일 부산가톨릭대 신학캠퍼스 대강당에서 ‘노인 행복 도시 부산’을 주제로 제2차 시민행복부산회의를 했다. 시민행복부산회의는 민선 8기 후반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시는 3개 전략 8개 과제로 구성된 ‘HAHA 365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HAHA 365는 ‘Happy Aging, Healthy Aging’의 줄임말로 ‘365일 늘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자’는 뜻이다.

시는 부산에 노인 여가복지시설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벌써 지난달 노인 여가·문화·학습·연구·산업 시설이 집적된 대형 시니어 복합단지인 ‘하하(HAHA) 캠퍼스’ 조성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이 사업에는 부산가톨릭대와 협업해 24억7000만 원을 투입되며, 기본계획 용역은 내년 4월 끝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노인복지관과 노인교실을 365일 개방한다.

‘신노년 사회활동 강화 및 사회적 관계 확대’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신노년 커뮤니티 ‘하하 센터’를 전 구·군으로 확대하고, ▷인생 2막 교육을 위한 ‘50+ 생애재설계대학’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시니어 아카데미’ ▷삶에 대한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선배시민 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이 외에도 고령자 친화 주택개조 리모델링 사업인 ‘부산형 해비타트 챌린지’도 신규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초고령사회를 도시의 부담이 아닌 긍정적 시각으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는 기획 시리즈의 의도에 공감한다. 앞으로 신노년의 욕구를 반영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관계 확대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예정”이라며 “특히 동네마다 어르신이 건강과 여가, 학습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대폭 확대해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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