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살 넘은 남편이 이혼하자고 말했다.." 모두를 울린 그날의 이유

결혼한 지 사십 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런데 지난달 남편이 조용히 이혼 이야기를 꺼냈습니다.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담담한 목소리였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한참 뒤에야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짐이 되기 싫다고 했습니다

몇 달 전부터 검사를 받으러 다니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혼자 생각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아프면 제가 고생할 것이 눈에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정리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한참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화를 내지 못했습니다

서운함보다 먼저 온 것은 답답함이었습니다. 사십 년을 살고도 그런 생각을 혼자 했다는 것이 속상했습니다. 같이 살자고 한 사람은 남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저녁은 둘 다 밥을 반도 먹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병원에 같이 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진료 예약 시간을 물었습니다. 혼자 가겠다는 남편을 그냥 따라나섰습니다. 대기실에서 두 시간을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별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진료실에 들어갈 때는 제가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그 뒤로 이혼 이야기는 다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병원에는 늘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혼자 결정하지 말자는 말만 한 번 했습니다. 그 한마디로 정리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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