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크라에 2조원 추가 지원…타우러스 미사일은?
[앵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2조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이어가면서, 남부 곡물 수출 통로 차단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최대 군사 원조국인 독일이 올해 안에 14억 유로, 우리 돈 약 2조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는 올라프 숄츠 총리가 베를린에서 현지시간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나왔습니다.
이번 지원은 파트너 국가인 벨기에, 덴마크, 노르웨이와 공동으로 진행된다고 전했습니다.
지원 품목엔 영공 방어시스템과 전투용 무인기, 포탄, 탱크 등이 포함됩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현지시간 11일, 베를린)> "두 가지를 보여줍니다. 첫째, 우크라이나가 우리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점. 둘째는 푸틴에게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시간 끌기는 통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줄곧 요청해온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제공 발표는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숄츠 총리는 나토와 러시아 간 전쟁 가능성을 이유로 사거리 500킬로미터 타우러스 지원을 거부해 왔습니다.
러시아 지상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진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 일주일 새 네 번째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최소 1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데사는 항구 도시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농산물 수출 관문입니다.
한편, 이번 주말 독일에서 열릴 예정이던 우크라이나방위 연락그룹(UDGC)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대비로 불참하면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이른바 승전 계획 세일즈를 위해 유럽 주요국을 잇달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티칸에 들러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하고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포로 석방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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