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놀란 3000원대 소방관 끼니…‘부실 급식’ 논란에 결국

김은혜 기자 2024. 10. 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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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한 끼 급식단가가 턱없이 낮아 '부실 급식'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소방청이 급식 환경 개선에 나섰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A소방서의 한 끼 급식단가는 3112원에 불과했다.

낮은 단가와 함께 공개된 소방관의 한 끼 사진도 논란이 됐다.

이에 소방서 영양사는 "한 끼 급식단가가 4000원으로 고정돼 있고, 추가적인 지원금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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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급식단가 한 끼당 3000원대 수준
소방청, 급식환경 개선하기로 나서
요식사업가 백종원 “활동량 많은 소방관에게 너무 부족” 지적도
‘부실 급식’ 논란과 함께 공개된 한 소방서의 아침 식사 모습. 한병도 의원실

소방관의 한 끼 급식단가가 턱없이 낮아 ‘부실 급식’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소방청이 급식 환경 개선에 나섰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A소방서의 한 끼 급식단가는 3112원에 불과했다. 경남 B소방서의 경우 3852원, 전북 C소방서는 392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공립고등학교 무상 급식단가(5398원)와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9000원)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낮은 단가와 함께 공개된 소방관의 한 끼 사진도 논란이 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소방관들이 교도소 재소자보다 못 먹고 있다” “최소한 음식은 영양가 있게 해줘라” “목숨 걸고 불길에 뛰어드는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식단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 화성소방서를 찾은 백종원이 열악한 급식 환경을 언급했다. tvN ‘백패커2’

소방관의 열악한 급식 환경은 앞서 tvN 예능 ‘백패커2’에서도 공개됐다. 당시 경기 화성소방서를 찾은 요식사업가 백종원은 기존 식단표와 주방 시설을 점검하며 “활동량이 많은 소방대원들에게 너무 부족하다. (급식을) 잘 보조해줘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소방서 영양사는 “한 끼 급식단가가 4000원으로 고정돼 있고, 추가적인 지원금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부실 급식’ 논란이 거세지자 소방청은 19일 ‘중앙·시도 간 소방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소방공무원의 급식 지원 현황, 제도 운용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1인당 급식단가와 현장 대원들의 식수(食數·급식자 수) 기준을 명확히 하고, 급식 인건비 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지역 여건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소방 활동에 필요한 지원이 부족함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앙 차원에서 정책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방서의 급식 모습. 소방관리안전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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