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본섬에서 바라보면 마치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에 0.5㎢ 면적의 작은 섬이 떠 있습니다. 이곳은 제주 화산체 중 가장 마지막에 생성되어 지질학적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비양도입니다.
최근 2025 한국 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 친환경 부문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다시금 인정받았습니다.
거친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이 섬은 화산 활동의 흔적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어 마치 거대한 지질 박물관을 거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거대한 화산탄과 신비로운 염습지가 빚어낸 경이로움


섬의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압도되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특히 직경 5m에 무게가 10톤에 달하는 대형 화산탄은 이곳이 과거 얼마나 역동적인 화산 활동의 중심지였는지 증명합니다.
섬 내부에는 2개의 분석구가 자리하며 국내 유일의 염습지인 펄랑못이 평온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수위가 변하는 펄랑못은 현무암 사이로 스며든 바닷물이 만든 신비로운 공간으로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 역할을 수행합니다.
대나무숲을 지나 하얀 등대에서 마주하는 파노라마

섬의 심장부로 향하는 비양봉 오름길은 약 15-2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완만한 코스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길목마다 우거진 대나무숲 터널은 초록빛 그늘을 만들어주어 걷는 즐거움을 더하며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 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줍니다.
정상에 다다르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하얀 등대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변 그리고 멀리 한라산의 능선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조망점으로 꼽히며 제주의 광활한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만끽하게 합니다.
기암괴석과 뿔소라 돌담길이 안내하는 해안 산책로

오름에서 내려와 섬을 한 바퀴 도는 일주길은 약 1.3-3km 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코끼리를 닮은 코끼리바위와 애틋한 전설을 품은 애기업은 돌 등 기암괴석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게다가 마을 어귀를 장식한 알록달록한 뿔소라 돌담길은 제주 특유의 정취를 자아내며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섬마을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여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한림항에서 떠나는 짧지만 강렬한 섬 여행의 시작

비양도로 향하는 여정은 한림항에서 시작됩니다. 여객선을 타고 약 15분이면 도착하는 뛰어난 접근성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약 4회 왕복 운항하여 일정을 계획하기 편리합니다.
승선 요금은 왕복 기준으로 대인 12,000원이며 소인은 6,000원입니다. 짧은 이동 시간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한 해방감을 선사하는 이곳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입니다.
지질학적 경이로움과 평화로운 섬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작은 섬으로의 여행은 제주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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