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언론매체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따르면 메르세데스가 지난해 출시한 G580 EQ가 현재까지 1450대 판매된 반면 같은 기간 내연기관 모델은 약 9700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 비율은 약 1:7 수준인 셈이다. EQ 모델의 판매는 저조한 반면 내연기관을 탑재한 G-클래스는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고 알려졌다.
G580 EQ는 중국에서 58대, 한국에서 61대 판매됐다. 미국에서도 판매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은 단 한 대도 구입하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2454대의 G-클래스가 등록됐는데 그중 326대가 EQ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시장에서 반응이 싸늘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트레일러 견인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주행거리도 WLTP 기준 468km 수준이나 실제 주행거리는 더 짧다는 것도 다른 한 가지 이유다.

국내 판매량 비율은 어떨까? G580 EQ가 동기간 61대 판매될 동안 내연기관 모델인 G450d는 총 1425대, AMG G63은 738대 판매되어 소비자들은 총 2164대의 내연기관 G-클래스를 찾았다. 전 세계 판매량 비율이 약 1:7 수준이었던 반면 국내 경우 약 1:35로 확인되어 고급 전기차 모델을 외면하는 소비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G580 EQ의 성능이 내연기관 대비 부족한 것은 아니다. 메르세데스는 G-클래스가 가진 오프로드 성능을 EQ에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총 4기의 모터를 각 구동축에 탑재한 덕분에 락 디퍼렌셜, G-스티어링 등의 유사 기능을 재현할 수 있었다.

G-클래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AMG G63 2억 5310만 원, G 450d 1억 8760만 원, G580 EQ 2억 76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가솔린 모델은 AMG G63이 유일한 선택지이기 때문에 디젤 엔진을 선호하지 않을 고객들이 EQ를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업계에 있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리틀 G”라는 이름의 소형 G-클래스를 2026 또는 2027년 출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마르쿠스 샤퍼 기술&개발 책임자는 “리틀 G”는 전기차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현 시장의 반응으로 인해 파워트레인의 변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리틀 G”의 경쟁 모델은 토요타 랜드 크루저, 랜드로버 디펜더가 거론된다.
오토뷰 | 전인호 기자 (epsilonic@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