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한 지 17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역대급 엔딩이라 칭송받는 봉준호 감독의 마스터피스 마더가 지난 25일부로 넷플릭스 서비스를 공식 종료했다.
2009년 개봉 당시 누적 관객 298만 명을 기록하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한계를 넘었던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실관람객 평점 9.42점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자식을 지키려는 모성애의 집요함과 섬뜩한 광기를 차갑게 밀어붙인 이 영화는 김혜자의 인생 연기와 봉준호 감독의 치밀한 연출이 만난 진짜 영화로 평가받으며, 스트리밍 종료 이후에도 영화 팬들 사이에서 짙은 아쉬움과 함께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공식 종료

넷플릭스 코리아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마더가 지난 4월 25일을 끝으로 서비스를 마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독한 여운을 남기는 이 작품은 종료 직전까지도 영화 팬들의 다시 보기 열풍을 일으키며 명작의 위엄을 과시했다.
2009년 개봉 이후 17년 가까이 9점대의 높은 평점이 유지된다는 점은 이 영화가 지닌 압도적인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증명하는 대목이다.
김혜자가 완성한 모성의 이면

국민 엄마 김혜자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식을 향한 절박함이 광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소름 끼치는 눈빛과 표정으로 그려냈다.
관객들은 김혜자를 위한 영화가 아니라 김혜자가 자기 영화로 만들어버린 작품이라며 그녀의 독보적인 존재감에 찬사를 보낸다.
아들을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섬뜩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 그녀의 연기는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강렬한 여성 캐릭터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원빈의 재발견과 캐스팅 시너지

수려한 외모의 스타였던 원빈은 어수룩하고 불안한 청년 도준 역을 맡아 배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증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원빈이라는 배우가 가진 순수함 속에 감춰진 묘한 긴장감을 활용해 극의 미스터리를 한층 깊게 만들었다.
두 주연 배우의 파격적인 변신과 완벽한 호흡은 범죄 스릴러로서의 장르적 완성도를 높이며 298만 관객을 홀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국내외 평단이 극찬한 봉테일 미학

마더는 개봉 당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연출과 미장센은 처음 볼 때는 숨 막히는 스릴러로, 다시 볼 때는 복잡한 감정의 결을 느끼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특히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 장면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영화학도와 팬들 사이에서 역대급으로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플랫폼 떠나도 잊히지 않는 여운

19금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1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던 기록은 이 작품이 가진 상업적 힘을 보여준다.
모성의 무게를 이렇게 무섭게 보여준 영화는 드물다는 관객들의 반응처럼, 영화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은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 울림을 준다.
비록 넷플릭스에서는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한국 영화의 정점에 서 있는 이 작품의 가치는 다른 매체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작으로 꼽히고 있다.

영화 마더는 평점 9.42점이 증명하듯 시간이 흘러도 결코 빛바래지 않는 한국 영화의 보석이다.
봉준호 감독이 그려낸 모성의 지독한 얼굴과 김혜자의 광기 어린 열연은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의 심장을 서늘하게 만든다.
넷플릭스 서비스는 비록 종료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 전율을 잊지 못하고 있다.
명작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마더가 남긴 독한 여운은 앞으로도 한국 영화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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