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주력 KF-16 양평 야산에 추락…'소링이글' 공중훈련까지 연기
【 앵커멘트 】 어젯밤(20일) 공군 KF-16 전투기가 경기도 한 야산에 추락했죠. 조종사가 무사했고, 인명피해도 없었던 점은 천만다행입니다만, 중요한 시기에 대규모 공중훈련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양평의 한 야산에서 뿌연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전투기 추락 사고로 산불이 발생한 것입니다.
사고 목격한 박건영 씨는 미사일이 떨어진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건영 / 전투기 추락사고 목격자 - "뭔가 뻥하고 울리는 소리같이, 소리 나는 쪽을 쳐다봤더니 달 그림자처럼 둥그런 게 불이 확 퍼지더라고요."
이번 사고로 공군은 애초 진행하려던 대규모 공중훈련인 '소링이글'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정찰 자산과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한 모든 기종의 비행을 중지하고 항공기 안전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대비태세 공백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윤석 / 공군 서울 공보팀장 - "대비태세 및 비상대기 전력 운용 같은 것은 군이 가장 기본으로 두고 수행하는 임무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당연히 문제가 없도록 조치를 할 것이고…."
추락한 KF-16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140대가 도입된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입니다.
이번 사고까지 더하면 모두 8차례 추락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KF-16 같은 경우도 노후화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사고 같아요. 노후 기종을 많이 교체해야 하는데…."
현무 낙탄 사고에 전투기 추락까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asternk@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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