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대구시가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되는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의 개별점포 입점자를 일반경쟁입찰로 선정하기로 했다. 지하도상가의 투명하고 공정한 상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조처다.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당시 삼성물산 등 5개사가 건설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2005년부터 사업시행사가 관리·운영해왔다. 내년 초 지하도상가 무상사용 협약이 만료되면 대구시로 소유권한이 넘어간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다음 달(8월) 중 대구시의회에서 위·수탁 동의를 받아 이관 예정인 3개 지하도상가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운영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입점자 선정은 일반경쟁입찰로 결정했다. 현재 이들 지하도상가는 시행사로부터 점포 사용수익권을 분양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임대하는 전대를 관행적으로 허용해 운영되고 있다. 반월당은 87%, 두류 57%가량이 전대 중인 것으로 시는 파악 중이다.
하지만 공유재산법상 이는 엄격히 금지된 형태다. 이에 대구시는 불법 전대의 원천 차단을 위해 위반 시 즉각적인 허가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해 실제 영업자의 권익과 안정적인 상업활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공유재산인 지하도상가에 대해 기존 상인뿐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해 공정한 경쟁, 투명한 절차를 통한 최적의 입점자를 선정하고자 일반경쟁입찰을 택했다.
대구시는 지하도상가의 효율적 관리와 자원 낭비 최소화를 위해 상가 활성화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차요금 지원, 공공 와이파이 구축, 쾌적한 공공공간 조성 등 다양한 환경개선 방안을 마련해 이용객 편의를 제공하고, 불법적인 활용, 남용 방지를 통한 지하상가 활성화에 나선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불법 전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입점 상인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 상가 운영의 투명성, 건전성을 확보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상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대구
Copyright © 영남일보 since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