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하자마자 ‘억대 자산가’…‘0세 증여’ 5년간 3000명 육박

2019∼2023년 증여세 신고한 0세 2829명
증여재산가액 2754억원…1인당 약 9735만원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최근 5년간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재산을 상속받은 ‘0세 신생아’가 3000명에 육박했다. 이들이 받은 재산은 평균 약 9735만원으로 1억원에 근접했다.

6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증여세를 신고한 0세는 총 2829명, 증여재산가액은 총 2754억원으로 집계됐다.

0세 증여재산가액은 2019년 417억원, 2020년 91억원이었지만 2021년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80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런 흐름은 2022년까지 이어져 증여 대상은 854명, 증여액은 82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는 증여 대상과 증여액이 각각 636명, 615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0세의 1인당 평균 증여재산가액은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0년 8198만원 ▲2021년 9405만원 ▲2022년 9660만원 ▲2023년 9670만원이었다.

최근 5년간 증여세를 신고한 미성년자(만 18세 이하)는 7만3964명, 증여재산총액은 8조2157억원이었다. 1인당 약 1억1108만원을 받은 셈이다. 

박성훈 의원은 “부의 대물림 과정에서 꼼수·편법 증여나 탈세 행위가 있었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세무조사와 사후관리를 통해 탈세를 원천 봉쇄함으로써 조세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