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회승 초대해놓고 돌연 취소, ‘서울드라마어워즈’ 자랑보다 사과 먼저[이슈와치]

이하나 2024. 9. 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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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를 맞은 '서울드라마어워즈'가 미숙한 운영으로 잡음을 빚었다.

이날 무대를 위해 많은 시간을 썼음에도 돌연 공연 취소를 당한 유회승이 팬들에게 사과하는 사이, '서울드라마어워즈' 측은 "전 세계 드라마 별들의 축제", "성황리 개최"라고 자화자찬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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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유회승 (사진=뉴스엔DB)
엔플라잉 유회승 (사진=유회승 소셜미디어)

[뉴스엔 이하나 기자]

19회를 맞은 ‘서울드라마어워즈’가 미숙한 운영으로 잡음을 빚었다. 사전에 공지된 초대 가수 무대가 돌연 증발했음에도 사과보다 전 세계인의 축제라며 자화자찬하기에 바빴다.

9월 25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SDA 2024, 이하 서울드라마어워즈)가 진행됐다.

이날 ‘서울드라마어워즈’ 측은 역대급 규모에 들떴다. 시상식 오프닝부터 아시아, 북미, 남미 등 6대륙이 모두 참여한 총 48개국 출품 및, 역대 최다 346편 작품이라고 ‘서울드라마어워즈’의 성장을 강조했다.

반면 행사 진행은 성장 속도에 따라가지 못했다. 앞서 ‘서울드라마어워즈’ 측은 “드라마 산업의 발전과 한류 발전을 위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시상자로 나선다. 이밖에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엔플라잉 유회승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안내했으나, 제로베이스원 무대 중에는 1분간 광고가 송출됐고, 심지어 엔플라잉 유회승 무대는 돌연 증발했다.

이날 현장에는 사전에 신청한 유회승의 팬 66명도 참석했던 상황.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에 행사 종료 후 엔플라잉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금일 예정된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 축하 공연은 현장 딜레이 상황으로 인해 취소됐다. 기다려준 팬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가 게재됐다.

유회승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서도 ‘서울드라마어워즈’ 측의 일방적인 취소임을 엿볼 수 있다. 깔끔한 수트를 차려입은 사진 속 유회승은 인이어와 마이크까지 갖추고 백스테이지에서 의자에 앉아 대기했다. 유회승은 무대에 오르기 직전 취소 통보를 받고 되돌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회승은 팬 소통 앱을 통해 “내가 섣부르게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보다 아침부터 나 만나러 온 친구들이 계속 기다렸을텐데 제대로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인사라도 어떻게 해주고 올 걸”이라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는 9월25일 오후 5시부터 6시 50분까지, 타 시상식에 비해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됐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은 대부분 수상자들의 소감으로 인한 변수로 시간 싸움을 벌인다. KBS 연예대상이 ‘100초 소감’이라는 마냥 웃지 못할 룰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19회나 치른 ‘서울드라마어워즈’도 그것을 모르진 않을 터. 그럼에도 주최 측은 무려 세 팀의 가수를 초대했고, 두 팀에게 실례를 범했다.

유회승은 지난 5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OST ‘그랬나봐’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유회승이 ‘그랬나봐’를 부를 예정이었다면, 드라마 시상식이 유일한 OST 무대를 버린 셈이 된다.

이날 무대를 위해 많은 시간을 썼음에도 돌연 공연 취소를 당한 유회승이 팬들에게 사과하는 사이, ‘서울드라마어워즈’ 측은 “전 세계 드라마 별들의 축제”, “성황리 개최”라고 자화자찬하기 바빴다. 그러나 유회승 무대 취소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보고 다시 연락드리겠다”라는 입장을 내고 말을 아꼈다.

팩트는 명확하다. 유회승은 초대를 받았고, 무대를 준비했지만 일방적으로 취소를 당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는 공식 사과도 없다. 그리고 무례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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