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몇 년 전 출시된 국내 첫 번째 무알콜 맥주, '하이트 제로'와 최근 롯데에서 출시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이 두 무알콜 맥주를 비교해보고자 해요. 술을 못 드시는 분들을 비롯해 무알콜 맥주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드루와~드루와~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개당 1,100원)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이번 여름 롯데칠성음료에서 새롭게 출시한 무알콜 맥주입니다. 이로써 하이트 제로와 더불어 국내산 무알콜 맥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되는데요. 과연 맛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편의점에 잘 안 팔아서 구하느라 힘들었어요.. 결국 근처 농축산물 마트까지 갔다는...)
보시다시피 식품유형도 맥주가 아닌 '탄산음료'. 하지만 성인용 음료로 표시가 되어있죠!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맥주 맛의 탄산음료이지만 성인들만 구입할 수 있다고 해요. 이유는 맥주라는 술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과 맛이 청소년의 정서에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30kcal로 다른 무알콜 맥주와 비교해봐도 아주 낮은 칼로리를 자랑해요! 다이어트할 때 마시기 딱 좋답니다. 심지어 당도 첨가되어 있지 않아요!
이렇게 따르면 맥주처럼 흰 거품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금방 꺼진다는... 거품 자체도 곱지 않고 기포 모양이 선명히 보일 정도예요!
하이트 제로 (개당 1,100원)
앞서 소개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와 같이 식품유형은 탄산음료, 성인이 마시는 음료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하이트 제로는 클라우드 제로보다 5ml 더 양이 많고 칼로리는 60kcal로 클라우드 제로보다 2배 많아요. 그래도 일반 맥주 칼로리를 155-160kcal로 생각한다면 역시나 무알콜 맥주는 칼로리가 매우 낮은 편이죠.
하지만 이것도 잠시.. 거품이 금방 꺼져버리더라고요!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vs 하이트 제로
블라인드 테스트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진짜 리뷰! 앞서 각 제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으니 제일 중요한 맛 설명을 하도록 할게요. 회사에서 맥주 좀 좋아한다는 분들과 아예 술을 못 드시는 분들로 구성된 평가단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술을 마실 수 있는 분들에게는 일반 맥주도 하나 살짝 끼워서 평가를 부탁했답니다.
일단 하이트 제로와 클리어 제로 모두 신맛이 느껴질 것 같은 향이 훅! 먼저 들어옵니다. 하이트 제로는 좀 더 맥주 향이 느껴지고 클리어 제로는 사과향 같은 신 냄새가 더 강해요. 맛을 표현하자면 클리어 제로가 사과 주스에 보리 물과 탄산수를 넣은 맛! 하이트 제로는 찐한~보리 물에 탄산이 들어간 맛!
평가단 중에서도 아주 격한 반응을 보인 이가 있었으니..! 술을 못 마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굳이 무알콜 맥주를 선택할 일이 있을까 싶은 반응이었죠!
다른 여러 평가단의 반응도 비슷했는데요. 블라인드 테스를 진행할수록.. 왜.. 이걸 비교하고 있는 거지... 둘 다 도긴개긴인데... 싶으면서... 결국은 의미 없는 테스트가 되어버릴 것 같은 찰나!!
소맥 테스트
소주가 등장했습니다!!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건 술을 못 마시고, 안 마시기 위해서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아이들의 맛있음을 이끌어내 보자!! 싶어 소주를 조금(?) 넣어 소맥을 만들어 보았어요.
요렇게 쪼~~ 금씩 일반 맥주, 클라우드 제로, 하이트 제로에 넣어줍니다.
완성된 소맥을 맛본 술잘알 평가단들은 훨!씬! 낫다며! 기뻐했습니다.
안주 테스트 (단 거 vs 짠 거)
그리고 무알콜 맥주에는 대체 어떤 안주가 어울릴지! 궁금해, 단맛이 지배적인 허니버터 아몬드와 짠맛이 지배적인 감자칩 두 종류를 두고 테스트를 해보았는데요. (별 쓸데없는 걸 다했네!) 결론은... 그냥 취존!!! 개인 취향 존중합니다... 그냥 자기가 원래 좋아하는 맛 고름.
결론
이로써 무알콜 맥주로 해볼 수 있는 여러 종류의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는데요. 술알못 분들에게 물어본 결과 다 같이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콜라, 사이다를 들고 있기 뻘쭘할 때! 맥주처럼 흰 거품이 퐁퐁 올라와 술 마시는 기분을 함께 공유하고 싶을 때! 마시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해요.
술을 마시는 듯한 기분을 내고 싶을 때 한잔씩 하면 좋을 것 같은 무알콜 맥주. 맥주의 맛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플라시보 효과라는 게 있잖아요~ 여름에 취하지 않고 가볍게 마실 거리를 찾고 있었다면 무알콜 맥주 한잔쯤은 어떨까요?
※ 맥덕 에디터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은?